국내 소설과 수필들이 대만에 잇따라 수출되고 있다. 도서출판 생각의 나무는 지난 2월 소설 "가을동화"를 대만의 첨단출판사와 선인세 8천달러(1,2권)의 저작권 계약을 체결해 지금까지 대만에서 8만부나 팔았다. 이로써 대만에서의 선인세 및 인세 수입은 4천5백만원 정도에 달했고 판매호조세에 힘입어 수입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생각의 나무는 또 지난 4월 김하인의 베스트셀러소설 "국화꽃향기"를 대만의 첨단출판사에 선인세 9천달러를 받고 판매했다. 국내에 번역되는 외서의 선인세가 통상 2천~4천달러인데 비해 2배 이상 높은 가격이다. 이 소설은 오는7월께 현지에서 발행된다. 황금가지는 지난2월 12권짜리 장편 판타지소설 "드래곤라자"를 대만의 에이서TWP사와 판매 계약해 최근 현지에서 제1권 1만권을 출간했다. 선인세로 4만2천달러를 받고 판매부수에 비례해 추가 인세를 받는 다는 조건이다. 대만 에이서 TWP사는 "드래곤라자"를 우선 10만권정도 발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학사상사도 지난달 중순 대만의 첨단출판사와 탤런트 이영애 에세이집 "아주 특별한 사랑"의 저작권 계약을 체결했다. 이 책은 중국어 번역작업이 완료돼 이달중 출간될 예정이다. 국내 소설과 수필들이 대만으로 잇따라 수출되고 있는 것은 한국 대중문화가 아시아 각국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을동화"는 탤런트 송승헌과 송혜교가 출연한 동명 드라마가 현지에서 방송된 후 판매에 가속도가 붙었다. "드래곤라자"의 경우 대만 학생들간에 같은 이름의 게임이 인기를 얻으며 소설까지 상륙하게 됐다. 수필집 "아주 특별한 사랑"도 이영애가 출연한 방송드라마가 대만에서 방영되면서 판매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그녀의 신변잡기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워낙 높아 앞으로 판매량이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한편 "가을동화"는 대만외에도 최근 홍콩 중국과 수출계약이 체결됐고 "국화꽃향기"는 일본측과 수출상담이 진행되고 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