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제당, 항암제 '제넥솔' 판매 .. 삼양사서 개발 생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제일제당은 삼양사가 개발 생산한 파클리탁셀 성분의 항암제 "제넥솔"을 이달초부터 본격 판매한다고 4일 밝혔다.
두 회사는 이번 판매대행을 위해 지난해 12월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를 통해 제일제당은 캠푸토(성분명 이리노테칸) 류코카인(성분명 G-CSF)에 이어 제넥솔까지 갖추게 돼 항암제 제품군을 대폭 보완할수 있게 됐으며 삼양사는 취약한 영업력을 극복할 수 있게 됐다.
주목나무에서 추출한 파클리탁셀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항암제로 유방암 난소암 자궁암 폐암 등에 특효를 나타낸다.
제넥솔은 파쇄한 주목나무 조직을 배양해 모(母)성분을 추출한 후 화학반응을 시켜 반합성한 항암제다.
기존 제품과 달리 제넥솔은 배양법을 이용함으로써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환경훼손이 적으며 균일한 생산수율을 갖는 게 장점이다.
제넥솔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서울대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등에서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 기존 방법으로 치료에 실패한 유방암 환자에 대해 37.5%라는 높은 종양억제효과를 나타냈다.
안전성도 기존 제제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특히 제넥솔은 암세포의 분열에 관여하는 미소관에 결합해 암이 자라지 못하게 하는 독특한 항암작용을 갖고 있어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입증됐다.
삼양사는 적응증을 넓히기 위해 폐암에 대해 추가임상을 진행중이며 내년초 난소암 추가임상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국내 전체 항암제 시장은 지난해 약2천억원에 달했으며 파클리탁셀 성분의 항암제는 이중 15%(3백억원)을 차지했다.
지금까지 한국BMS제약의 "탁솔"과 한국아벤티스파마의 "탁소텔"등 고가 완제수입품들이 국내 시장을 주도했으나 제넥솔의 판매로 3년후에는 연간 1백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올해 매출목표액은 30억원 수준.제넥솔은 또 가격이 외국제품보다 30% 저렴해 환자들의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한편 제일제당은 올해 항암제 분야에서 1백2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삼양사는 미국 FDA인증과 ISO9002의 인증을 받아 해외수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삼양사는 지난해 20억원이상의 제넥솔 원료를 수출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