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은 국내기업의 플랜트 수출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국가신용도가 낮은 위험국에 대한 여신운용 규정을 대폭 완화했다고 4일 밝혔다. 수출입은행은 우선 중동지역 국가 등 위험국에 대해 적용해왔던 여신한도를 일반국과 동일하게 적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위험국에 수출하는 기업들은 종전보다 4∼5배 가량의 더 많은 자금을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다. 수은은 위험국 분류기준도 완화해 기존 3단계(초고위험국, 고위험국, 요주의국)에서 2단계(초고위험국, 고위험국)로 축소했다. 과거 요주의국이었던 이란 멕시코 불가리아등 15개 나라를 위험국에서 제외, 일반국과 같은 조건으로 자금을 지원한다. 또 위험국과 거래하더라도 2천만달러 미만의 수출거래에 대해서는 위험국에 대한 여신규정을 제외, 정상국과 같은 조건으로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수은은 이와함께 위험국과 거래할 때 부과했던 대외위험 수수료 할증제도(초고위험국 1백%, 고위험국 50%)를 폐지해 수출기업이 금융비용을 줄여 대외수주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