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어선 등 인양전문업체인 골드쉽이 3일 서해안에서 청·일전쟁 당시의 침몰어선인 '고승호'를 발견,인양작업을 구체화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주주인 대아건설의 주가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아건설은 3일 최대주주인 성완종 대표이사가 최근 장외에서 주식맞교환(스와프)을 통해 보유주식 10만주(1%)를 내주고 골드쉽 지분 6.7%를 추가로 취득했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이에 따라 대아건설의 지분은 기존 출자(33.3%·10억원)에다 성 대표이사의 지분율을 합쳐 모두 40%로 늘어났다. 이 회사 전평열 이사는 "추가 지분취득은 양사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이사는 "골드쉽이 현재 고승호를 발견해 바다뻘 제거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사업계획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적 고증자료에 당시 고승호가 6백톤의 은을 싣고 있다고 나와 있어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떠돌고 있는 보물선·금괴 운운하는 소문은 와전된 부분이 많다"고 강조했다. 대아건설과 골드쉽은 현재 은의 소재파악 등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백톤 은의 현재 추정시가는 약 1천2백억원이다. 대아건설은 은의 탑재여부와 상관없이 고승호 침몰로 청·일전쟁이 촉발된 만큼 역사적 가치가 높다고 판단,인양 후 테마박물관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현재 인천시 등을 상대로 부지를 물색중이며 테마박물관내 김치공장 등 부대시설건립으로 상당한 수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