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택은행 합병추진위원회의 두 은행 실무진이 제각각 해외출장에 나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3일 두 은행에 따르면 주택은행 합추위 실무진 7명이 지난달 중순 UBS(스위스) 등 유럽지역 은행을 견학하기 위해 1주일간 해외 나들이를 다녀온데 이어 곧바로 다른 7명이 1주일간 BOA 등 미국지역 은행들을 살펴보고 왔다. 국민은행 실무진도 지난주 8명이 조를 이뤄 도이체방크(독일) 등 유럽지역 은행을 다녀왔으며 다른 2개조가 각각 뱅크원 등 미국 중서부지역과 로열뱅크(캐나다) 등 미주 동북부지역 은행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들은 출장목적에 대해 선진 은행의 영업방식을 벤치마킹하거나 합병에 대비한 자료를 수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제각기 활동하는 과정에서 예산낭비 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합추위 실무진 관계자는 ?다음달로 예정돼 있는 2차 해외출장은 양 은행이 함께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