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양국 정부가 추진중인 미사일 방어의 공동 기술 연구 대상을 확대할 것을 미 국방부가 일본 방위청에 비공식 타진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일 보도했다. 미국은 지금까지의 공동 연구 대상인 요격 미사일 본체 연구 외에, 함정을 이용한 요격 미사일 발사 및 표적 유도 분야에 대해서도 일본의 협력을 타진, 현재 방위청이 대응책을 검토중이다. 이는 미국의 부시 정권이 미사일 방어망의 확대를 염두에 두고 일본에 새로운역할을 요구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이 새로 협력을 타진한 분야는 요격 미사일을 발사하는 이지스함 장비 가운데 표적을 탐지해 미사일을 유도하는 레이더 시스템과, 복수의 표적에 동시 대처할수 있는 무기 관제 시스템 등 두가지다. 미일 양국은 지난 98년 9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험을 계기로 전역 미사일 방어(TMD) 공동 기술 연구에 합의했다. 일본은 이와 관련, 99년부터 5년간 연구를 한 후 미사일 방어 개발 단계로 이행할 지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며, 이를 위해 37억엔의 연구비를 2001년도 예산으로 책정해 놓은 상태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