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기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출범식이 1일 오후 한양대에서 열린 전야제를 시작으로 개막됐다. 한총련은 이날 오후 8시께 대학생 1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한양대 운동장에서 제9기 한총련 출범식 전야제를 가졌다. 전야제는 최승환(23.부산대 총학생회장) 한총련 의장의 환영사와 놀이패의 축하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전야제에 앞서 오후 3시께 서울역 광장 등 시내 중심가 일원과 한양대 정문에서는 한총련 이적규정 철회와 국가보안법 철폐 등을 촉구하는 선전전이 열렸다. 경찰은 25개 중대 3천여명을 동원, 학교 주변에 배치하는 한편 서울 주요 도심과 역. 터미널 등지에서 검문검색을 실시했지만 예년처럼 학교출입구 봉쇄 등과 같은 방식으로 학생들의 학교 접근을 막지는 않았다. 그러나 경찰은 "원천봉쇄가 기본방침"이라고 밝히고 있고 한양대측이 학내 질서유지와 사고 예방을 이유로 관할 성동경찰서에 시설물 보호를 요청한데다 학생들도 시내집회와 거리행진을 강행할 방침이어서 충돌가능성은 남아있다. 한편 한총련은 예정대로 2일 오전 학생운동에 관한 한총련 박람회와 강연회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오후에는 출범식 본행사를 개최해 9기 한총련 공식출범을 선언한다. 3일 오전에는 임시중앙위원회를 열어 일부 집행부를 선임하고 향후 투쟁노선 등을 결정하게 되며 오후 1시 출정식과 반미연대 집회를 가진 뒤 폐막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여운창기자 ynayu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