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관망세가 이어진 가운데 주가가 3일연속 하락했다. 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09포인트(0.83%) 내린 607.07로 마감됐다. 뉴욕증시가 반등하면서 소폭의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주말을 앞둔 경계심리가 확산된데다 조정에 대한 우려감이 증폭되며 약세로 밀려났다. 또 수출감소세가 3개월 연속 이어졌다는 소식과 고객예탁금의 감소세, 8주만에 미국내 뮤추얼 펀드에서 자금유출이 시작됐다는 소식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미국의 5월 고용보고서등 경제지표 발표이후 나스닥 시장의 방향성을 확인하기 위해 일단 시장에서 발을 빼는 양상이었다. 외국인은 이날도 3백96억원 이상을 내다팔며 3일 연속 매도우위를 보였고, 기관도 2백93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개인만이 홀로 4백59억원 이상을 사들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5천만주와 1조8천억원대에 머물렀다. ◇ 특징주 =프로그램 매물로 지수관련 대형주가 대부분 보합 내지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건설 종금 보험 전기가스 철강 섬유 종이 등이 올랐다. 특히 보험주가 강하게 올랐다. 현대해상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동양화재가 9% 이상 상승했다. 또 개별 중소형주, 그동안 장세에서 소외된 우선주가 주도주 부재를 틈타 크게 올랐다. 상한가 종목의 절반 가까이를 우선주가 차지했다. 한편 대부분의 제약주가 매물에 부딪쳐 내림세로 돌아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신약개발을 재료로 급등하던 대웅제약도 보합에 머물렀다. 또 대우차노조결사대가 파견됐다는 소식으로 대우차 관련주가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 진단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시장의 방향성이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국내 증시의 조정폭이 깊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임송학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반등시 프로그램 매수가 많았던 지수관련 종목의 물량을 축소하고 내재가치가 우량한 중소형 테마주를 매수하는 것이 좋을 것"고 조언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