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로 의료부문 유통개혁 앞장설 것" .. 이형남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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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업 첫해 흑자낸 케어캠프닷컴 이형남 사장 ]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수익구조를 튼튼히 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주주병원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기존 업체들과의 제휴 또는 인수합병(M&A)을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입니다"
사업출범 1년 만에 흑자를 기록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의료분야 전자상거래 전문기업 케어캠프닷컴의 이형남(54) 사장.
그는 "사이트를 개설한 지 6개월 만에 1백10억원의 매출을 올렸을 정도로 사업 원년을 성공적으로 보냈다"며 "올해는 의료계가 안정을 찾으면서 영업이 더욱 활성화돼 1천억원의 매출을 어렵지 않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의 사내벤처 1호로 출발한 케어캠프닷컴은 의약품 의료장비 진단재료 등 병원 운영과 관련된 제품을 공동 구매하는 B2B(기업간 전자상거래)사이트 익스체인지캠프(www.xchangecamp.com)와 일반인 대상 의료정보사이트 케어캠프닷컴(www.carecamp.com)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물산을 비롯해 삼성의료원 순천향병원 차병원 백병원 등 국내 유수 병원들이 주주로 참여,자본금 1백억원으로 지난해 4월 출범했다.
현재 26개 병원이 주주를 이루고 있으며 중소 종합병원들을 대상으로 참여 병원을 늘려가고 있다.
이 사장이 케어캠프닷컴의 대표로 부임한 것은 작년 7월.
이전까지는 삼성물산 독일법인장과 기계전자 사업본부장 등을 맡는 등 전형적인 '굴뚝'종사자였다.
그는 20,3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닷컴기업 CEO(최고경영자) 가운데 연장자 중에서도 한참 연장자에 속한다.
"젊은 사람들은 실패해도 다시 시작할 수 있지만 저같은 사람은 한번 망하면 새로 출발하기가 어렵지 않습니까.
그래서 젊은 사람들을 제쳐두고 저를 선택한 것 같아요.
'벼랑 끝 작전'이라고나 할까요"
이 사장은 "종합상사에서 많은 신규 투자사업을 진두지휘했던 것이 회사 운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비록 온라인 경험은 일천하지만 오프라인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이 자신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순히 전자상거래사업을 한다는 차원을 넘어 의료부문의 유통개혁을 선도하고 병원의 투명경영을 정착시키는 것이 케어캠프닷컴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