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박찬호(28)가 콜로라도 로키스 에이스인 마이크 햄튼과의 맞대결에서 완승하며 시즌 6승을 따냈다.

박찬호는 31일(한국시간)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7과3분의2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 4개와 볼넷 6개를 내줬으나 삼진 9개를 솎아내며 1점으로 막아 팀의 4 대 1 승리를 이끌었다.

박찬호는 이로써 지난 2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이어 2연승을 거두며 시즌 6승4패를 기록했다.

방어율은 올 시즌 가장 낮은 2.78까지 떨어뜨렸다.

또 이날 승리로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투수인 마이크 햄튼과의 대결에서 2승 무패를 기록하며 특급투수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박찬호는 이날 평소보다 제구력이 흔들리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위기 상황마다 삼진과 병살을 유도,이를 헤쳐나갔다.

위기는 1회부터 찾아왔다.

선두타자 후안 피에르에게 좌전안타를 내주고 내야수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시킨 박찬호는 그후 2번 페레스키에게 희생번트,3번 래리 워커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1,3루의 실점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4번 토드 헬튼과 5번 시릴로를 각각 뜬공과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4회에는 2사 1루 상황에서 키시닉에게 원바운드로 담장을 넘기는 2루타를 허용,2사 2,3루를 만들었지만 후속타자를 낙차 큰 변화구로 삼진처리했다.

6회에는 4번 헬튼에게 우중월 홈런을 맞으며 1실점하고 시릴로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후속타자를 병살타로 유도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박찬호는 팀이 4 대 1로 앞선 8회 2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고 뒤이어 마이크 페터스와 제프 쇼가 8,9회를 잘 던져 승리를 지켰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