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월드컵인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가 30일 대구 월드컵경기장에서 화려한 식전행사와 함께 막을 올렸다.

가랑비가 촉촉히 내린 대구경기장에는 한국과 프랑스의 개막전에 앞서 오후 3시30분부터 축구 드리블쇼,패션쇼,창착 퍼포먼스 ''천사들의 놀이'',경상 감영 행렬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졌다.

이날 공식행사에는 김대중 대통령과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대회 개막을 축하했다.

○…경기장 밖에서는 대회 스폰서들이 각종 행사를 개최해 마케팅 경연장을 방불케 했다.

스포츠용품 메이커인 아디다스는 슈팅게임을,후지필름은 경기장을 찾아온 관중에게 사진을 찍어주는 등 관람객들을 상대로 자사 홍보에 열을 올렸다.

○…관중이 적을 것으로 예상됐던 이날 비가 오는 데도 불구하고 5만여장의 입장권이 팔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대구시는 경기장을 찾는 사람들을 실어나르기 위해 65대의 셔틀버스를 대구공항에서 경기장까지 무료 운행했다.

공식응원단 ''붉은 악마''는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본부석 왼쪽에 자리를 잡고 열띤 응원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