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느는 반면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에 맞서 공방전을 펼치면서 코스닥 시장이 안정적인 흐름을 가져가고 있다.

나스닥 기술주의 급락 여진은 흡수되는 듯한 모습이다.

대신증권 정윤제 수석연구원은 "개인이나 외국인에 의해 ''외끌이''로 이뤄져왔던 코스닥에서 기관이 사자에 나서 ''쌍끌이''로 힘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체로 흐름은 견조한 편으로 투자심리가 안정되고 보름이상 80선에서 묶여있음을 감안하면 향후 상승을 위한 준비단계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활발한 매물소화과정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지수변동성은 극도로 위축돼 있다.

30일 코스닥 지수는 닷새째 83선의 굳센 흐름을 견지하면서 오후 2시 14분 현재 전날보다 0.57포인트, 0.68% 내린 83.24를 가리키고 있다. 건설업이 1.11%의 상승세를 보이는 외에 다른 업종은 모두 하락세다.

이레째 순매수를 보이는 개인은 코스닥에서의 개인 매수 비중을 늘리며 향후 시장변화에 대비하는 듯한 모습이다. 현재 132억원의 순매수했으며 기관이 투신권을 중심으로 44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인 것도 눈여겨 볼 만하다.

외국인은 여드레째 매도공세를 앞세워 현재 86억원을 순매도 했다.

외국인의 매도세는 지수관련 대형주의 약세를 자극하고 있다. 강보합세를 보이는 LG텔레콤을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5개사는 1∼2%대의 약세에 시달리면서 지수를 억누르고 있다.

닷컴대표주인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컴퓨터는 전날의 상승폭을 접고 2∼3%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25개 포함 244개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1개 담은 330개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