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음료시장규모가 올해 사상 처음으로 3조원선을 돌파할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음료판매는 지난 1·4분기중 전반적인 경기침체의 영향속에서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 정도 늘어난 5천9백억원대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칠성음료 해태음료 한국코카콜라등 대형 음료메이커들이 연초부터 신제품 출시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면서 수요를 적극 창출한 것이 성장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올들어 해태음료는 커피음료인 카푸치노 카페라테,탄산음료인 콤비옐로콜라,캐릭터음료인 헬로팬돌이 등 6종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롯데칠성음료는 과실음료인 히야와 차음료인 차우린등 2종,코카콜라는 과실음료인 쿠우등 4종의 신제품을 내놨다.

음료업계는 특히 무더위가 이르게 온데다 오래 지속될 것으로 보여 성수기인 4∼9월까지 전년대비 17%의 신장률을 기록해 1조8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따라 올해 전체 음료시장은 지난해 2조6천억원대보다 평균 15% 늘어난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지난 1·4분기중 제품 군별로 보면 탄산음료 시장은 전년대비 8% 성장한 2천5백억원대에 이르렀다.

롯데칠성음료의 칠성사이다가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사이다분야는 6% 가량 성장했고 콜라는 12% 늘어난 1천4백억원대에 달했다.

콜라시장의 두자리 숫자 성장배경은 코카콜라와 팹시의 불꽃 튀는 판촉대결에 해태음료가 노란색의 옐로콜라를 선보이면서 경쟁이 강화된 때문으로 풀이됐다.

1·4분기 음료시장에서는 주스의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주스시장은 전년과 비교해 무려 30% 늘어난 1천8백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능성 저과즙 주스는 지난해 3백억원대에서 올 1·4분기엔 2배가 훨씬 넘는 7백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했다.

스포츠 등 기타 음료의 경우는 전년과 같은 1천6백억원대의 시장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처음으로 순매출이 1조원을 넘어서 1조1천억원(작년 9천2백25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코카콜라도 콜라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총매출이 지난해 5천2백억원대에서 올해는 6천억원대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