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중 증시에 투입될 6천억원의 국민연금은 매매를 최대한 자제하고 2년동안 주식을 보유할 예정이어서 국민연금이 선호하는 종목을 미리 사둔뒤 보유하는 것이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는데 유리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7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6월중 투신사 자산운용사 투자자문사 인덱스운용형펀드에 1천8백억원,순수주식형에 4천2백억원등 총6천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국민연금은 이번 투자자금의 운용조건으로 인덱스운용형의 경우 KOSPI(종합주가지수)상위 200종목에 90%이상을 투자토록 제한했다.

또 순수주식형의 경우 상장기업과 코스닥등록기업에 전체자금의 90%이상을 투자토록 했다.

아울러 매매회전율을 인덱스운용형의 경우 연간 2백%이내로,순수주식형의 경우 3백%이내로 제한키로 했으며 만기는 2년으로 설정했다.

따라서 인덱스형이나 순수주식형 모두 주식매매가 연간 1~2회로 국한된다.

전문가들은 이런 점을 고려할때 국민연금이 사들일 주식을 미리 선취매한뒤 보유하는 전략도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는 사람에겐 유리하다고 추천했다.

강신우 굿모닝투신운용 상무는 "국민연금의 장기운용에 따라 증시의 안정성도 높아질 전망"이라며 "국민연금이 투입되기전에 국민연금 선호 예상종목을 미리 선취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강 상무는 유망종목으로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 한국전력 포항제철 현대자동차 국민은행 기아자동차 삼성전기 신한은행등 시가총액 상위종목과 삼성증권 삼성화재 담배인삼공사 삼성SDI 현대중공업 S-Oil 삼성물산 신세계 LG화학 제일제당 등 업종대표주를 추천했다.

온기선 동원경제연구소 이사도 "앞으로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인 만큼 지금이 우량주를 싸게 살 기회"라고 지적했다.

온 이사는 시가총액 상위종목외에 국민연금이 관심을 가질 만한 종목으로 농심 효성 동아제약 태평양 LG생활건강 LG전선 풍산 신도리코 삼천리 LG건설 제일모직 호텔신라 등을 꼽았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