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처음 타는 사람은 앞만 보고 오르게 마련이다.

정상을 밟아보겠다는 생각으로 꽉 차있기 때문이다.

주변 경치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은 물론이다.

등산의 목적이 정상을 밟는 것만은 아닐진대.종합주가지수가 연중 최고가 근처에서 격투를 벌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전고점을 뚫고 어디까지 오를지에 관심이 많다.

그렇지만 상승과정을 생각해보면 그리 조급할 필요가 없다.

"구조조정의 결실로 주식이 싸 보인 게 ''사자''를 부추겼습니다.

경기쪽에서 청신호가 나오지 않으면 향후 장세도 최근 흐름과 비슷한 궤적을 보일 것같습니다" 한 증권전문가의 시황관이 날카롭다.

올라온 길을 되돌아보면 놓친 경치를 구경할 수 있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