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거래가 증가하면서 선물회사의 수지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하반기에는 코스닥50옵션이 상장되고 코스닥50지수선물시장에 증권사 참여가 늘어나 선물거래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들어 4월까지 하루평균 선물거래량이 3만4,478계약으로 전년대비 2만2,278계약, 183%가 증가했다. 지난 4월중에는 선물거래소 개장 이래 처음으로 하루 4만계약을 돌파하기도 했다.

선물거래가 늘면서 거래량기준으로 한국선물거래소가 지난해 세계 42위에서 30위로 껑충 올라섰다.

이같은 선물시장 성장으로 지난 1999년 선물거래소 개장 이래 130억원의 누적적자를 보였던 선물회사의 영업수지도 올들어 흑자로 전환됐다.

세전순이익 기준으로 선물회사는 지난해 47억원의 흑자를 기록, 전년보다 25억원, 111%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금융감독원 이영호 증권감독국장은 "선물거래량이 지난 1999년 개장 당시 하루 1,000계약 수준에서 올들어 3만4,000계약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금년하반기 코스닥옵션과 증권사 참여로 한단계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4월말 현재 선물회사의 총예탁자산은 1조7,349억원으로 거래증거금 필요액의 11배에 달했다.

위탁계좌는 9,963계좌가 개설됐고, 코스닥50선물 상장 이후 1∼3월 평균 591계좌가 개설돼 개설계좌수가 전년동기대비 138% 늘어났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