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외국 기업들의 고충사항 처리를 주업무로 하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외국인투자옴부즈만사무소가 국내 세계적 건설자재합작회사 설립을 지원해 화제다.

최근 설립된 폴리우레탄 스크린 생산업체 ㈜티아이엠(TIM)이 바로 그 주인공.

이 회사는 폴리우레탄 망 분야에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독일의 이센만(ISENMANN)사가 3억원,이센만의 지주회사격인 네덜란드 테마(TEMA)사가 1억8천만원,그리고 한국의 골재업체 광산기공이 1억2천만원 등 6억원이 출자된 합작법인이다.

광산기공이 합작회사 설립에 성공할 수 있었던 데는 옴부즈만사무소의 적극적인 뒷받침이 큰 역할을 했다.

옴부즈만사무소는 지난 99년 이센만이 한국 진출을 고려할 당시 광산기공에 투자할 것을 권유했다.

단지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합작법인 설립에 적극 참여,계약과 관련된 모든 과정을 중개했다.

합작법인 설립에 필요한 계약서의 초안을 작성해준 것을 비롯 공장부지 물색,기술도입 계약서 작성,공장건물 임차를 위한 영문 임대차 계약서 작성 등에 이르기까지 직·간접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광산기공 이종구 사장이 이센만의 독일인 사장 헤럴드 M 코흐와 협상을 벌이는데도 참여해 협상이 원만히 진행되도록 도와줬다.

이 사장은 "엔지니어 출신이어서 막상 합작법인 설립이 추진될 때에는 막막하기만 했다"며 "옴부즈만사무소가 발벗고 나서 지원을 해줘 계약이 성사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티아이엠은 지난 12일 경기도 화성군에서 이센만의 코흐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공장준공 기념식을 가졌다.

이 공장은 앞으로 사출성형 방식의 폴리우레탄 스크린을 생산해 제철소 발전소 등에 공급하게 된다.

이 제품은 지금까지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오픈 캐스트 방식의 스크린에 비해 수명이 10∼20배 길며 소음도 3분의1 이하로 줄인게 특징이다.

생산원가도 50% 정도 절감할 수 있어 국내 건설업계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함은 물론 유럽시장으로의 역수출로 2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