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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 일할 사람 없소" .. 中企 인력난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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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쇄회로기판(PCB)등 전자부품을 생산하는 J사.

    늘어나는 주문을 소화하기 위해 지난해 인천 남동공단에 3천평 규모의 부지를 새로 마련하고 엔지니어 영업직 생산직 등 1백명의 인원을 채용한다는 공고를 냈다.

    하지만 입사원서를 제출한 사람은 고작 10여명.

    이 회사는 하는 수없이 생산라인을 자동화 체제로 바꿨다.

    이동식 주택업체인 S사는 그동안 전화 주문만 받아왔으나 올해부터는 영업에 적극 나서기로 하고 대졸 영업사원 ''약간명''을 뽑으려고 했다.

    하지만 아무도 찾아오지 않아 사장이 직접 영업을 뛰고 있다.

    실업자가 80만명대에 이르는 대량 실업시대지만 정작 중소기업에선 일손을 구하지 못해 발을 구르고 있다.

    22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인력부족률(적정인원 대비 부족인원 비율)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98년 상반기 0.69%에 머물던 인력부족률은 99년 상반기엔 4.0%로,지난해엔 4.80%로 늘어났다.

    올들어서도 이같은 추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게 중기청의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특히 심하게 구인난을 겪고 있는 곳이 바로 3D업종 계열의 중소기업들이다.

    ''위험하고,더럽고,어려운''것으로 분류되는 목재 피혁 화학 도금 등의 업종들은 만성적 구인난에 허덕이고 있다.

    안산공단내 한 피혁업체 사장은 "생산 환경을 아무리 개선해도 일을 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다"며 "이 때문에 신규채용보다는 그나마 남아 있는 근로자를 붙잡아두는데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의 벤처거품 붕괴 조짐에도 불구하고 엔지니어나 사무관리직 인력들이 중소기업을 찾지 않는 것도 중소기업 경영주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스톡옵션마저 별 효과가 없다.

    칫솔 관련 제품을 만드는 이모 사장은 "벤처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퇴직한 젊은 정보기술인력을 뽑기 위해 이들과 접촉했으나 연봉 3천만원을 달라고 해 포기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바다 한가운데에서 먹을 물이 없는 것''과 같은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아울러 중소기업들도 △수익성을 높이고 △투명성을 확보하며 △성과에 맞는 보상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희영.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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