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스프는 독일 본사에서 세계 최초로 아미노산 생산에 주로 사용되는 대표적인 미생물인 코리네박테리아의 게놈(유전자 정보)을 해독했다고 20일 밝혔다.

한국바스프는 이같은 생물공학 기술을 이용해 군산공장에서 라이신을 보다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이 회사 군산공장 생물공학 연구개발담당 최종수 이사는 이와 관련, "이번 발견으로 라이신 생산을 최적화할 수 있게 됐다"며 "올해 안에 획기적인 공정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미노산은 모든 생명체의 단백질을 만들며, 10대 필수 아미노산인 라이신은 매일 필요한 음식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물질이다.

생명공학적으로 생산되는 라이신은 콩, 고기, 뼈로 만든 사료의 효율적인 대체품으로 동물사료로 널리 이용된다.

라이신은 지난해 전세계에 약 45만t(7천4백억원)이 판매됐다.

한국바스프는 연간 9만t을 생산, 일본 아지노모도(연 14만t)와 미국 ADM(연 13만t)에 이은 세계 3대 라이신 생산회사다.

지난해 기준 국내 시장규모는 1백80억~2백억원 규모로 바스프가 70%, 제일제당이 20%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10%를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한편 한국바스프는 지난 98년 대상으로부터 6억달러를 주고 라이신 사업을 인수했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