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의 명문 주립대학인 캘리포니아대(UC) 평의회는 16일 입학사정시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계 등 소수계 출신 학생에 대한 우대입학 금지 결의를 철회했다.

UC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평의회는 이날 UC샌프란시스코에서 회의를 열어 찬성 22표 만장일치로 지난 95년 결의한 소수계 우대입학 금지 결의를 폐기했다.

이번 금지 결의안 폐지는 최근 흑인 및 중남미계 학생의 입학률이 크게 감소하면서 소수계 우대정책에 반대해온 일부 평의원마저 금지철회쪽으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급진전됐다.

UCLA와 UC버클리 등 UC계열 9개 캠퍼스의 흑인 입학률은 지난 95년 73.4%에서 작년 64.6%로,중남미계는 80%에서 75%로 감소했으며 아시아계는 84∼85%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캘리포니아주는 1996년 주민투표를 통해 소수 민족과 여성이 공공기관 취업,입학,승진,관급계약 체결시 특혜를 주는 소수계 우대정책을 폐지시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