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자동차가 2001년 3월 결산에서 9천7백22억엔의 경상이익(연결재무제표 기준)을 올리며 일본 기업 역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까지의 사상 최고치는 역시 도요타가 1990년 6월 결산에서 세웠던 8천3백78억엔이었다.

도요타의 경상이익은 전기 대비 22% 늘어난 것이며 매출은 13조4천2백40억엔으로 4.2%가 증가했다.

경상이익에서 법인세를 차감한 세후순익은 15.9% 늘어난 4천7백12억엔에 달했다.

이에 따라 도요타는 매출 경상이익 세후순익에서 모두 일본 기업 최고 기록을 세우며 일본을 대표하는 초일류 간판기업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도요타의 쾌조는 일본 국내시장에서의 절대적 판매 우위와 중복투자를 철저히 배제한 경영합리화가 원동력이 됐다.

이 회사는 자회사인 다이하쓰의 실적을 포함,2000년 영업연도(2000.4~2001.3)중 일본 국내 2백32만대,해외 3백20만대 등 모두 5백52만대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증가율은 일본 6.7%,해외 6.6%였으며 이에 따라 판매 실적도 창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요타는 판매실적에서 미국의 GM(8백74만대)과 포드(7백42만대)에 이어 전세계 3위에 올랐지만 세후순익은 GM의 5천75억엔에 이어 2위를 차지,''양''과 ''질''에서 모두 세계 톱 클래스 기업임을 입증했다.

일본 국내의 경우 도요타는 판매 상위 10개 차종중 무려 7개를 싹쓸이했다.

닛산과 혼다는 세후순익에서도 2천3백22억엔과 2천5백엔으로 도요타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