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이다.

행복의 조건 1순위는 가족건강, 집안에 아픈 사람이 있으면 그 가정에는 결코 행복이 깃들일 수 없다.

아픈 당사자는 물론 환자를 돌보는 가족들까지 지치고 힘들기 때문이다.

어버이날을 맞아 노년이나 중년이신 부모의 건강을 살피는 것은 젊은 세대들이 간직해야 할 미덕이 아닐까.

어버이날 선물로 건강을 선물한다면 무엇이 좋을지 살펴본다.

<> 종합건강검진 =건강검진은 생활습관과 가족의 병력에 따라 차별을 두고 시행돼야 한다.

흡연, 음주, 비만, 부적절한 영양상태, 약물의 오.남용 등 잘못된 생활습관은 조기사망을 야기하는 원인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가계에서 내려온 질병이나 유전적 요인도 조기사망 원인의 30%를 차지한다.

이처럼 가족의 병력이나 생활습관은 인간의 수명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건강검진 상품은 어느 병원이나 비슷하나 의료보험 적용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병원측은 아무래도 비싼 검사법을 쓴다.

따라서 의료소비자들도 체계적인 의학상식을 쌓아 어떤 검사가 진짜 필요한지 옥석을 가릴 필요가 있다.

예컨대 폐경기 여성은 여성호르몬대체요법을 받겠다는 사람에 한해 골밀도측정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치료가 필요한 골다공증은 방사선 사진만으로도 충분히 알수 있다.

또 암표지자(암의 단서가 되는 단백질 또는 유전자조각) 검사는 암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진단 정확도가 25~50%, 많아야 70%에 불과하므로 사실상 의미가 적다.

또 위암 위궤양을 검진하는 경우 위내시경 사진이면 충분하다.

불필요하게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요소호기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

수십만원씩 하는 스포츠의학검진도 심혈관계 호흡기계에 질환이 있거나 운동처방이 필요한 사람만 받는게 좋다.

결론적으로 옵션이 있는 검진상품이라면 자기가 가장 위험하다고 예측되는 질환을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검사하는게 필요하다.

<> 노인에게 필요한 건강선물 =틀니는 씹는 힘이 정상치아의 15% 수준이며 딱 맞지 않아 입에서 돌긴 하지만 값이 싼 것이 장점이다.

인공치아는 이같은 불편은 없지만 치료하는데 거의 1년이 걸리고 경제적 부담이 엄청나다.

요즘 유행인 똑딱이식 틀니는 잇몸에 고정 말뚝을 박고 그 위로 치아를 꺼냈다 뺐다하는 틀니다.

경제적이고 편리하며 씹는 힘은 정상치아의 30%나 된다.

쉽게 말해서 보통 틀니는 깍두기 정도의 경도를 가진 음식을 먹지 못하나 똑딱이식 틀니를 사용하는 사람은 정상치아와 비슷하게 사용할 수 있다.

노인들에게 흔한 안과질환인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 시야가 흐려지는 것이다.

초기에는 시력저하가 별로 없어 별 불편함 없이 지낼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만으로 충분하다.

그러다가 어느 정도 진행돼 시력감퇴가 본격화되면 수술을 해야 한다.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들어내고 인공수정체를 넣는다.

난시의 경우 수정체 주머니의 절개방향을 조절하고 근시나 원시는 인공수정체의 도수를 가감함으로써 교정할수 있다.

난시 근시 원시가 복합되면 다초점 인공수정체로 상당한 시력개선효과를 볼수 있다.

또 노인성 난청의 경우에는 가볍고 성량이 훌륭하고 겉보기에도 티가 나지 않는 보청기가 개발돼 청각을 충분하게 회복시켜 주고 있다.

이밖에 골다공증에는 골시멘트를 주입해 척추뼈를 단단하게 해주는 치료, 무릎 관절이나 엉덩이 관절이 심하게 망가진 경우에는 인공관절 이식술 등이 있다.

요즘 어머니들은 미용성형에도 관심이 많다.

여성의 아름다움 추구에는 연령의 높고 낮음이 없다.

윗눈꺼풀의 가장자리가 검은 동자 위로 처져 있는 안검하수, 눈밑 지방의 증가로 인한 눈꺼풀 처짐, 노화에 의한 눈주위 주름 등은 눈 성형수술과 쌍꺼풀 수술을 혼합한 동시 수술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수 있다.

보약은 체질과 증상을 고려해서 지어 먹는게 좋으나 노인의 경우 대체로 십전대보탕에 녹용을 가미한게 좋다.

[ 도움말 =장태일 세란병원 진료부장 (02)737-0181, 오세오안과 원장 (02)593-5350, 이상엽 몸사랑치과 원장 (02)542-287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