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의 연구원에서 은행임원으로 변신한 지동현 조흥은행 상무가 탁월한 금융시장분석 능력으로 석달 남짓한 사이에 5백억원의 이익을 올려 화제.

지난 2월 조흥은행 자본본부장으로 영입된 지 상무는 채권가격 등락을 이용한 매매를 진두지휘해 4월말까지 5백억원의 매매이익을 올렸다.

이 규모는 지 상무가 올해 자금운용을 통해 올리기로 위성복 은행장과 맺은 이익 목표액 1천50억원의 절반에 달한다.

지 상무는 "연초 급락했던 채권가격이 3월부터 오르기 시작하자 재빨리 2조5천억원대의 보유물량 중 1조6천억원 규모를 내다팔았다"며 "이 과정에서 이익을 거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소문이 알려지면서 최근 채권가격이 급등락하는 바람에 손실을 봤던 다른 금융회사들은 조흥은행의 채권매매 움직임을 매일 참고하고 있을 정도다.

지 상무는 "채권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요즘은 단기적인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