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경매회사인 소더비스 홀딩스와 크리스티스 인터내셔널의 전 회장들이 경매중개료 담합혐의로 기소됐다고 뉴욕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더비의 알프레드 토브먼 전 회장과 크리스티의 앤소니 테넌트 전 회장은 지난 93년부터 6년간 미국 및 해외에서 매도자에게 부과하는 경매중계료를 공모한 혐의로 뉴욕의 한 연방대배심에 의해 기소됐다.

예술품 보석류 가구 등 전세계 경매물품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이들 업체는 이같은 ''국제적인 담합''를 통해 미국내 경매 매도자들로부터 최소한 4억달러의 중개료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독점금지법 위반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을 경우 3년형과 35만달러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으며 고객이 입은 손실이 35만달러를 넘어설 경우 벌금이 두배로 늘어날 수 있게 된다.

이들 전 회장에 대한 기소는 지난해 10월 한 연방 법원이 유죄를 인정한 소더비에 대해 4천5백만달러의 벌금형을 선고한 지 7개월만에 이뤄졌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