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비디오저널리스트협회는 현재 4백50여명의 VJ들이 국내에서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중 전업 VJ만해도 1백50여명에 이르고 있다.

이들은 KBS MBC SBS EBS 등의 지상파 방송을 비롯해 Q채널 예술·영화TV 코미디TV m.net 등의 케이블 방송들을 통해 자신들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KBS ''병원 24시'' ''VJ특공대'', SBS ''휴먼TV 아름다운 세상'', EBS ''다큐매거진 현장'', Q채널 ''휴먼 다큐 뷰파인더'', m.net ''What''s up 제롬'' 등이 VJ 시스템으로 제작된 프로그램이다.

앞으로 위성디지털방송 신규케이블방송 등 방송채널이 꾸준히 늘어남에 따라 VJ들에 대한 수요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업 VJ들의 연간 수입은 보통 2천∼3천만원 수준이다.

''특A급''의 경우 일년에 3∼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VJ들은 버는 만큼 지출도 늘어난다고 말한다.

여유가 생길 때마다 좀더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더 많은 투자를 하기 때문이다.

VJ가 일반인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후반.

간첩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았던 재일 한국인의 사연을 담아 일본 방송사에 공급한 안재룡(아시아프레스 인터내셔날 서울사무소 대표)씨 등의 활동이 소개되면서부터다.

안씨는 그후 ''중국 잔류 조선인 위안부'' ''선택,현대자동차 1공장 45반 사람들'' 등의 작품을 선보였다.

다큐멘터리 전문 케이블방송인 Q채널에는 두명의 유명한 VJ들이 일하고 있다.

이재창 PD와 박희상 PD.

한양대 법대를 나온 이 PD는 처음에 광고회사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가 VJ로 전향한 경우다.

지난 96년부터 Q채널에서 근무해온 그는 이 방송의 대표적 프로그램인 ''아시아리포트''를 지난 4년간 제작했다.

KBS 휴먼다큐 ''마이웨이'' ''세계가 뛰고 있다'', EBS ''직업의 세계'' 등 다수의 작품을 찍었다.

현재는 Q채널의 ''뷰파인더''를 제작하고 있다.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온 박 PD는 지난 92년 제일영상 기획연출부 PD로 일하며 VJ 기반을 닦기 시작했다.

그는 대교방송에서 PD로 일하던 97년 ''잃어버린 문화재를 찾아서''라는 프로그램으로 ''케이블TV 대상''을 수상했다.

그후 KBS 일요스페셜 ''특별공개 해외로 간 우리문화재'', ''특종! 비디오 저널'', KBS 수요기획 ''망명자 홍세화 20년 만의 귀국'', SBS 특집다큐멘터리 ''지구촌 보도, 실업을 극복하라'' 등의 작품을 제작했다.

한겨레신문 사진기자 출신인 변재성씨는 탈북자들에 대한 작품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99년 ''탈북소년들 중국에 가다''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그는 ''중국연변을 떠도는 탈북 소년들'' ''조국은 없다-탈북자 김용화의 끝없는 유랑'' ''변화하는 탈북 소년들의 중국생활'' ''중국 탈북 남민의 실태'' 등 탈북자들에 대한 작품들을 많이 만들었다.

취재하기가 어려운 탈북자들에 대한 보도로 일약 정상급 VJ로 자리잡았다.

현재 그는 KBS ''세계는 지금''의 ''동티모르 독립 그 후 1년'' ''무장투쟁에서 평화행진으로 멕시코 치아파스주 반군'' 등 9편의 작품을 만들고 있다.

길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