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전북,부산-성남''

아디다스컵 2001 프로축구 4강진출팀이 예선 최종일 막판까지 가는 접전 끝에 마침내 확정됐다.

2일 수원에서 치러진 수원 삼성과 안양 LG의 경기에서 수원은 전반 19분 고종수가 아크서클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를 살려 왼발슛을 성공시키며 A조 1위로 4강에 진출,B조 2위인 전북과 4강에서 맞붙게 됐다.

그러나 이 경기는 후반 종료와 동시에 안양이 넣은 골이 타임아웃을 먼저 선언했다는 이유로 인정되지 않아 판정에 문제가 제기되는 등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또 포항에서 진행된 A조 포항 스틸러스와 성남 일화의 일전에서는 팽팽한 접전 끝에 성남이 연장 후반 2분 조진호의 패스를 받은 황연석의 헤딩골로 4강 티켓을 거머쥐어 2위로 4강에 올랐다.

B조 대전 시티즌과 전북 현대는 대전구장에서 격돌했다.

대전은 경기시작 직후인 전반 3분에 신상우의 패스를 받은 정영훈이 발리슛을 성공시키며 앞서가는 듯 했다.

그러나 전반 28분 전북의 브라질 용병 링콘이 찬 볼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김도훈이 이를 골문 안으로 밀어 넣으면서 게임을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김도훈은 연장 후반 종료 20초전 극적인 골든골을 얻어냄으로써 팀을 4강으로 견인했다.

부산에서 벌어진 B조 부산 아이콘스와 울산 현대의 대결에서는 일찌감치 4강 티켓을 확보한 부산이 이겼다.

조 1위 부산은 성남과 결승진출티켓을 놓고 한판승부를 벌인다.

울산은 전반 41분 정정수가 오른발 슛을 성공시키며 앞서가는 듯했다.

그러나 부산은 후반 12분 하리가 띄워준 볼을 심재원이 헤딩으로 골문을 연데 이어 후반 44분 마니치가 추가골을 터뜨려 승리했다.

4강전은 오는 5일 오후 3시 조별 1위 홈구장인 수원과 부산에서 벌어진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

◇2일 전적

▲부산 2 - 1 울산

득점 = 심재원(후반 12분),마니치(후반 44분,이상 부산) 정정수(전반 41분,울산)

▲수원 1 - 0 안양

득점 = 고종수 (전반 19분 FK,수원)

▲성남 1 - 0 포항

득점 = 황연석(연장 후반 2분,성남)

▲전북 2 - 1 대전

득점 = 김도훈(전반 28분,연장 전반 13분,전북),정영훈(전반 3분,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