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성향을 주식과 채권 등의 비율에 따라 네가지 유형을 설정해 증권사의 신종 투자자문서비스인 랩어카운트를 통해 증권전문가들이 추천하는 포트폴리오를 가상으로 제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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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사업을 하는 이도경(48)씨는 현재 주식에 5천만원, MMF에 2천만원을 각각 투자하고 있다.

연간수입은 7천만원이며 자산은 5억원.

이씨는 여유자금 2억2천만원을 더 투자할 생각으로 삼성증권의 1년짜리 랩어카운트(fn 아너스 클럽)에 가입했다.

◇ 투자성향 분석 =삼성증권은 이씨의 자산과 소득, 투자성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원금의 안정성을 고려하면서도 투자위험을 일부 수용해 수익을 기대하는 ''성장투자선호형''으로 분석했다.

이 유형은 채권형 상품이 전체 자산의 58%로 가장 높고 주식형 30%,현금성 자산 12%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적정하다는 것이 삼성증권의 판단이다.

여기에 앞으로 주택자금, 자녀유학자금, 퇴직 이후의 노후자금 등 자금 수요가 대기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채권과 비과세 및 세금우대 예.적금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삼성증권은 분석했다.

◇ 포트폴리오 제안 =2억2천만원의 투자자금중 우선 MMF에 1천5백만원을 추가 투자하도록 했다.

앞으로 금리 등 금융시장 변화에 대응해 단기대기성 자금으로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채권형 상품에는 저성장 구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확정금리상품인 5년만기 국채에 5천만원, 2년만기 지방채에 6천만원 등 투자자금의 절반인 1억1천만원을 투자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현재의 금리 수준으로 보아 세후 기준으로 국채는 37%, 지방채는 12%의 이자수익이 예상됐다.

또 간접투자상품으로 6개월 이상 가입시 환매수수료가 면제되는 혼합형 뮤추얼펀드에 2천만원,중기 공사채펀드에 4천만원을 각각 투자키로 했다.

주식에는 이미 5천만원이 투자돼있는 만큼 직접투자보다는 간접투자를 권유키로 했다.

1천5백만원은 안정성장형 주식형 펀드, 2천만원은 인덱스펀드에 투입키로 했다.

투자종목으로는 대형성장주 한국통신 삼성물산 SK 다산인터네트 등 4개를 추천했다.

이들은 리서치센터에서 제시한 1년간 매수 추천종목중 올해 추정 순자산가치 대비 저PER주들이다.

미래의 자금수요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매달 소득중 3백만원을 가입기간(7~10년)이 길지만 비과세와 연말정산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지는 장기주택마련저축과 신개인연금신탁에 각각 1백만원과 2백만원씩 적금식으로 불입하도록 추천했다.

◇ 앞으로의 포트폴리오 =하반기부터 실물경기가 회복되겠지만 고성장은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본격적인 금리상승은 없을 것으로 삼성증권은 내다봤다.

이에 따라 채권형 펀드의 만기가 도래하면 우량회사채나 국공채를 추천 비율대로 추가 매입하는 것이 좋다는 판단이다.

MMF 자금과 월 고정수입의 누적분을 인덱스펀드 등 주식형 수익증권으로 대체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삼성증권은 밝혔다.

문희수 기자 m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