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페르손 스웨덴 총리가 유럽연합(EU) 의장국 대표 자격으로 2일 방북, 양측간 수교 여부가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고 있다.

북한은 오래전부터 EU와 외교관계 수립을 희망해 왔으나 EU는 북한의 인권상황 및 미사일 수출 등에 대한 일부 회원국들의 비판에 부딪혀 결정을 유보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6.15 남북정상회담'' 이후 EU 개별 회원국과 북한의 수교가 봇물을 이루면서 현재 프랑스 아일랜드를 제외한 13개국이 외교관계를 맺었다.

때문에 회원국들의 집합체인 EU가 북한의 수교제의를 거부할 이유가 없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그러나 이번 방북기간중 EU와 북한이 수교를 맺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1박2일의 방북기간중 수교협상을 마무리 짓기에는 시간적으로 너무 촉박하다는게 그 이유다.

따라서 이번 북.EU 회담은 양측간 수교를 위한 걸림돌 제거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관련, 한국 정부관계자는 이날 "EU가 오는 14일로 예정된 회원국 외무장관 회의체인 일반이사회에서 북한과 수교방침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북한과 수교가 없는 프랑스 아일랜드도 묵시적 동의를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