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대규모 흑자행진을 벌이며 순이익 규모에서 세계 10위권을 넘보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에 세전이익 1조5천5백억원(세후 1조2천4백억원)을 기록했다.

달러화로 환산하면 세전이익이 11억달러에 육박하는 규모다.

영업이익률도 20%에 이른다.

올해 전체로는 3조~4조원대의 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각 사가 발표한 세계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을 보면 삼성전자가 10위권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

경기 침체로 톱클라스 기업 중 실적이 악화된 회사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실례로 포드의 경우 지난해 1분기 19억2천만달러에서 올 1분기에는 11억3천만달러로 감소했다.

인텔은 4억8천5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나 줄어 삼성전자에 뒤졌다.

세계 최대 석유·가스회사인 엑슨모빌(1분기 순이익 51억달러)이나 GE(30억1천7백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24억5천만달러) IBM(17억5천만달러) 등과 같이 올 들어 이익이 늘어난 기업도 적지 않다.

미국의 경영주간지 비즈니스위크가 지난해 선정한 순이익 세계 10대 기업은 △허치슨왐포아 △GE △시티그룹 △로열더치셸 △엑슨모빌 △뱅크오브아메리카 △마이크로소프트 △IBM △필립모리스 △청콩홀딩스 등으로 일부 기업은 아직 올1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