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igner in Venture] 인도 '자야쿠마씨'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국의 IT(정보기술) 업체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우수한 기술을 배워 돌아가고 싶습니다"
멀티미디어 인터넷 솔루션 개발업체인 아리누리에서 일하고 있는 자야쿠마(27)씨는 멀리 인도에서 온 IT 인력이다.
그가 한국에 머문 기간은 이제 5개월.
지난해 12월 한국땅을 밟은 뒤 3개월 간의 인턴 기간을 거쳐 지금은 정식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자야쿠마씨가 아리누리에서 맡고 있는 분야는 화상회의 관련 솔루션 개발.
인도 마드라스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뒤 인도 메디컬인포메이션이라는 회사에서 일하며 병원전산화 관련 솔루션을 4년여간 개발한 경력이 일자리를 얻는데 도움이 됐다고.
자야쿠마씨는 "인도에서 일하는 동안 IBM 싱가포르지사 등에서 근무할 기회가 있었지만 보다 큰 IT 시장을 갖고 있는 한국에서 일하고 싶었다"고 한국에 오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그가 한국에 올 수 있었던 것은 리앤드파트너즈라는 헤드헌팅업체 덕분.리앤드파트너즈는 "인도판 실리콘밸리"인 방갈로르 현지의 HRS VSNL 등과 같은 헤드헌팅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인도 정보통신 기술자들을 국내로 스카웃하고 있다.
자야쿠마씨가 현재 받고 있는 급여는 월 1백25만원이다.
교통비 식비 집값을 모두 회사측에서 부담하고 있어 월급의 대부분은 저금에 쏟아붓는다.
인도에 있는 가족에게 송금하지 않고 여기서 계좌를 만들어 차곡차곡 모으고 있다고.
자야쿠마씨의 절약정신은 혀를 내두를 정도다.
한국에 와서 물건을 산 적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심지어 치약 칫솔도 5달전 인도에서 가지고 온 걸 아직까지 쓰고 있다.
현재 산본에 있는 이문호 아리누리 사장 집에서 같이 온 인도 친구와 함께 머물고 있는 그는 "의사 소통하는데 좀 어려움이 있지만 한국 사람들의 친절함 덕분에 아무 문제없이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자야쿠마씨는 일요일엔 이 사장 가족들과 가끔씩 인도 음식도 만들어 먹으면서 향수를 달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유난히도 눈이 많이 내렸던 지난 겨울 처음으로 눈 구경을 했다는 자야쿠마씨는 "지금하고 있는 일들을 완벽히 수행해 한국 정보통신기업들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겠다"고 야무진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한국에 있는 동안 여러 업체들을 돌면서 한국의 벤처 문화를 맛보고 싶어한다.
한국 IT산업에 대한 충고도 있지 않았다.
그는 "한국의 정보화 수준이 높다고 하지만 인프라면에선 때때로 인도보다 한 수 아래일 경우가 있다"고 꼬집었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
멀티미디어 인터넷 솔루션 개발업체인 아리누리에서 일하고 있는 자야쿠마(27)씨는 멀리 인도에서 온 IT 인력이다.
그가 한국에 머문 기간은 이제 5개월.
지난해 12월 한국땅을 밟은 뒤 3개월 간의 인턴 기간을 거쳐 지금은 정식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자야쿠마씨가 아리누리에서 맡고 있는 분야는 화상회의 관련 솔루션 개발.
인도 마드라스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뒤 인도 메디컬인포메이션이라는 회사에서 일하며 병원전산화 관련 솔루션을 4년여간 개발한 경력이 일자리를 얻는데 도움이 됐다고.
자야쿠마씨는 "인도에서 일하는 동안 IBM 싱가포르지사 등에서 근무할 기회가 있었지만 보다 큰 IT 시장을 갖고 있는 한국에서 일하고 싶었다"고 한국에 오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그가 한국에 올 수 있었던 것은 리앤드파트너즈라는 헤드헌팅업체 덕분.리앤드파트너즈는 "인도판 실리콘밸리"인 방갈로르 현지의 HRS VSNL 등과 같은 헤드헌팅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인도 정보통신 기술자들을 국내로 스카웃하고 있다.
자야쿠마씨가 현재 받고 있는 급여는 월 1백25만원이다.
교통비 식비 집값을 모두 회사측에서 부담하고 있어 월급의 대부분은 저금에 쏟아붓는다.
인도에 있는 가족에게 송금하지 않고 여기서 계좌를 만들어 차곡차곡 모으고 있다고.
자야쿠마씨의 절약정신은 혀를 내두를 정도다.
한국에 와서 물건을 산 적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심지어 치약 칫솔도 5달전 인도에서 가지고 온 걸 아직까지 쓰고 있다.
현재 산본에 있는 이문호 아리누리 사장 집에서 같이 온 인도 친구와 함께 머물고 있는 그는 "의사 소통하는데 좀 어려움이 있지만 한국 사람들의 친절함 덕분에 아무 문제없이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자야쿠마씨는 일요일엔 이 사장 가족들과 가끔씩 인도 음식도 만들어 먹으면서 향수를 달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유난히도 눈이 많이 내렸던 지난 겨울 처음으로 눈 구경을 했다는 자야쿠마씨는 "지금하고 있는 일들을 완벽히 수행해 한국 정보통신기업들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겠다"고 야무진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한국에 있는 동안 여러 업체들을 돌면서 한국의 벤처 문화를 맛보고 싶어한다.
한국 IT산업에 대한 충고도 있지 않았다.
그는 "한국의 정보화 수준이 높다고 하지만 인프라면에선 때때로 인도보다 한 수 아래일 경우가 있다"고 꼬집었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