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식 산업자원부 장관은 25일 "향후 중국산 석탄을 들여올 때 북한을 경유하는 철도를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중국 정부와도 협의하고 있다"며 "북한에 대한 전력 지원의 대가로 철로 이용권을 얻는 방안을 생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중 통상마찰 해소 및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무역.투자사절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중인 장 장관은 이날 오전 베이징 켐핀스키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힌 뒤 "철로를 이용해 중국산 석탄을 수송하게 되면 물류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장관은 "만주를 비롯한 중국의 동북지역에 많은 양의 석탄이 묻혀 있지만 과다한 운송비용 등의 문제로 도입이 어려운 현실"이라며 "현재 복원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경의선 철도가 완공되면 북한을 경유하는 방안이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중 교역의 확대 균형을 위한 무역 상담회가 산자부와 중국 대외경제무역합작부 공동 주관아래 이날 오전 베이징 켐핀스키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상담회에는 장 장관과 손길승 SK그룹 회장(민간사절단장), 안민(安民) 중국 대외경제무역합작부 부부장(차관) 등 정부 및 공식 대표단을 비롯 40여개 한국 기업과 1백30여개 중국기업 대표들이 참여해 활발한 교역상담을 벌였다.

손길승 회장은 개막식 축사를 통해 "동북아지역 경제가 세계 경제의 중심 축으로 떠오르면서 한.중 양국의 경제 교류의 중요성이 날로 더해지고 있다"며 "양국간의 경제협력 강화와 함께 교역의 확대 균형을 이루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베이징=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