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의 매수세가 코스닥지수를 76선에서 다지고 있다.

업종별로는 중국의 통신시스템 입찰결과 발표를 앞두고 단말기를 비롯한 관련주가 급등했다.

25일 투신은 오후 2시 32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81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투신의 매수 독주로 기관은 100억원을 넘었던 매도 규모를 27억원 매수 우위로 돌렸다.

5거래일만에 순매수를 기록했던 개인은 오후 들어 차익매물을 내놓으며 60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대형통신주에 대한 매수세를 유지하며 35억원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LG투자증권 전형범 연구위원은 "개인이 최근 큰 폭 상승했던 다음, 새롬기술 등 닷컴주에 대해 차익 및 경계 매물을 출회하면서 인터넷 관련주가 조정 국면을 맞고 있다"며 "그러나 개인의 매도 규모가 크지 않은 점으로 미뤄 최근 수익률 게임에 동참하지 못했던 개별 종목들로 매기를 확산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제조업종에 포함된 개별 종목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개인 매수세에 의해 매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88포인트, 1.16% 상승한 76.60을 가리키고 있다. 거래량은 3억7,716만주이며 거래대금은 2조1,032억원으로 거래소를 앞지르고 있다.

코스닥선물 6월물은 전날보다 1.05포인트, 1.24% 오른 85.90에 거래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LG텔레콤 등 대형통신주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관련주와 통신장비 관련주가 동반 오름세다.

삼성증권 강관우 코스닥팀장은 "중국 차이나유니콤이 주관하는 CDMA 통신시스템 1차 입찰결과가 이번주 중 발표될 예정"이라며 "이를 재료로 통신장비 관련주와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번 중국 CDMA 통신시스템 입찰에는 국내 업체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참여하고 있다. 또한 노키아, 모토로라 등 세계 최대 단말기 업체들이 참여, 이들의 OEM 업체인 텔슨전자, 팬택 등 국내 단말기 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통신주 강세로 유통서비스업종이 2% 가까이 상승한 가운데 제조업도 1.50%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돕고 있다. 다음, 새롬기술, 옥션, 인터파크 등 닷컴주가 1~7% 큰 폭 하락하고 있지만 벤처업종지수는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건설업종과 기타업종만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42개를 포함해 407개를 기록중이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1개를 비롯해 191개로 오전에 비해 다소 늘었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