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들의 주가가 차별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내 인디 브랜드사의 활발한 해외 진출에 힘입어 실적 성장세가 이어졌지만,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도 덩달아 높아지면서 단기 조정에 들어간 모습이다. 다만 한국콜마를 비롯해 수출 호조 브랜드를 고객사로 보유한 기업들의 주가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한국콜마는 전 거래일보다 400원(0.57%) 오른 7만400원으로 마감했다. 연초와 비교하면 32.8%나 뛴 수준이다. 최근 한 달 동안에만 17.7% 오르면서 코스피지수 상승률(0.9%)을 크게 웃돌았다. 한국화장품제조와 코스메카코리아도 각각 40%, 17.4% 올랐다. 반면 동종 업계 내에서 코스맥스(-11.5%)와 씨앤씨인터내셔널(-7.2%) 등은 약세를 보였다.화장품 ODM 기업들은 최근 실적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화장품 소매 판매 부진이 이어졌지만 지난해부터 국내외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중저가 화장품 인디 브랜드의 제품을 위탁 생산하면서다.김수현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인디 브랜드들이 국내외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며 "현재 고가 라인업보다 저가의 고품질 화장품이 잘 팔리는 시장 환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ODM 업체는 인디 브랜드사나 올리브영의 PB(자체 브랜드)를 외주 받아 생산만 하기 때문에 실적이 좋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화장품 ODM 업황 호조에도 불구하고 기업 간 주가 차별화가 나타나는 배경엔 높아진 밸류에이션 부담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실적 성장 속도 이상으로 빠르게 상승했던 주가는 지난 2분기 실적 시즌 이
이달 발표 예정인 ‘코리아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지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4분기에는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될 계획이어서 패시브 펀드 자금의 유입도 기대된다.7일 업계에 따르면 밸류업 지수 개발을 비롯한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은 일본이 앞서 추진한 정책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거래소가 내놓을 밸류업지수도 일본의 사례를 참고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도쿄증권거래소는 작년 초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미만인 기업들에게 기업가치를 높일 방안을 강구하라고 압박한 뒤, 같은해 7월 JPX프라임150지수를 론칭했다.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JPX프라임150 지수의 구성 종목은 시가총액 상위 500개 기업 중 자기자본수익률(ROE)가 자기자본비용(COE)보다 높으면서 8% 이상이고, PBR이 1배를 초과하는 150개 종목으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ROE는 기업이 주주로부터 조달한 돈과 지금까지 벌어들여 쌓아둔 이익으로 구성된 자기자본 대비 어느 정도의 수익성을 내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이게 높은 수준을 유지해야 앞으로도 주주들에게 환원할 이익을 잘 벌어들일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PBR이 1배 이상이어야 한다는 조건은,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저평가 상태에서 벗어난 종목을 지수에 편입한다는 취지로 보인다.한경닷컴은 JPX프라임150지수 구성 방법에 따라 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서비스를 활용해 코스피200지수와 코스닥150지수 편입종목 중 △2022년과 2023년 ROE(지배주주순이익 기준)가 8% 이상이면서 COE보다 높고 △올해 ROE 컨센서스가 작년 대비 확대될 전망이며 △12개월 후행 PBR이 1배 이상인 3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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