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원전자(대표 최현두)는 주파수를 사용하는 모든 전자제품에 필수적인 수정진동자베이스를 주로 생산하는 전자부품업체다.

지난 87년 설립돼 14년이 지났지만 수정진동자베이스만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현재는 이 분야의 선진국인 일본에서도 인정할 정도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수정진동자베이스는 천연수정이나 인공수정을 사용목적에 따라 특정각도로 잘라 가공한 것을 진동체로 만든 것이다.

수정이 갖는 고유한 효과를 활용해 전기회로와 조합, 수정의 안정된 기계적 진동을 주파수 발생이나 선택에 이용하는 부품이다.

활용범위는 TV, VCR, 전화기 등을 비롯해 디지털TV, PDA(개인휴대단말기), 멀티미디어 단말기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제원전자가 수정진동자 관련 부품개발로 작년에 거둔 매출은 모두 1백24억원.

매출의 85%는 일본 등지로 해외수출을 통해 올리고 있다.

순이익은 15억원에 달했다.

제원전자는 중국의 저가공세로 앞으로 2~3년간 수정진동자 시장에서 국내업체의 입지가 축소될 것으로 보고 "세라믹 패키지" 분야를 차세대 승부사업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99년말과 작년 10월 무한기술투자(18억원)와 베이직기술투자(5억원) 등에서 투자받은 자금을 설비구조개편에 투입했다.

국내에선 고부가가치인 세라믹패키지 라인을 설치했다.

저부가가치인 금속을 기반으로 하는 수정진동자베이스 설비는 중국으로 이전했다.

이에 대해 전자부품업계에선 성장한계품목을 중국으로 이전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최 사장은 "세라믹 패키지의 경우 개인휴대통신 분야에 인프라가 되는 부품을 패키징해 효율적인 이동통신을 가능케 하는 분야"라며 "현재 교세라, 스미토모 등 일본업체들이 세계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나 그동안 축적해온 고도의 가공기술을 접목시킨다면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2백만달러(지분율 1백%)를 투자한 중국 현지법인(공장)에는 올해중 추가로 1백30만달러를 들여 생산설비를 더욱 늘려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중국 내수시장에 효과적으로 침투하고 앞으로 3년내에 중국 차스닥에 상장한다는게 제원전자의 구상이다.

제원전자는 올해 코스닥 등록을 통해 차세대 주력사업의 본격적인 전개를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또 해외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저온 세라믹 제조설비를 보유하고 있는 제원전자는 통신용 세라믹 패키지 뿐만 아니라 세라믹 응용 전자부품의 제조에도 나설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정부의 수입부품 대체정책의지가 강력해 국내 가전업체를 중심으로 국산 부품 대체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제원전자는 보고 있다.

특히 다국적 기업들의 아웃소싱 확대정책으로 중국을 비롯한 동남 아시아지역에서의 시장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보고 해외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제원전자는 밝혔다.

(031)492-7411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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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래서 투자했다 ]

1. 제원전자는 생산설비를 자체 설계하고 제작하는 등 높은 이윤율 및 원가경쟁력을 갖고 있다.

98년엔 ISO 9001 인증을 획득했다.

무엇보다 10여년이 넘는 업력을 바탕으로 한 확고한 품질 경쟁력이 투자를 결정하는데 중요하게 작용했다.

또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다는 점, 최현두 사장의 엔지니어로서의 경력과 열정 등도 높이 평가했다.

2. 이 회사는 재무상태도 양호한 편이다.

작년말 기준으로 <>부채 67억원 <>자본 86억원 등으로 돼있다.

자본금은 21억원, 이익잉여금은 63억원이다.

부채비율이 1백%도 안된다.

또 최근에는 광부품용 패키지(MLP), 디지털 TCXO 등의 기술개발을 통해 급변하는 전자부품 시장환경에도 적절히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태희 < 베이직기술투자 투자2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