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자회사인 산은캐피털의 카드업 진출을 위해 산은캐피털에 추가 출자할 방침이다.

23일 산업은행 관계자는 "산은캐피털이 벤처투자 리스 할부금융뿐 아니라 카드업무에도 진출키로 했다"면서 "이를 위해 산은캐피털이 증자를 실시하고 산업은행이 이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종합금융그룹으로 발전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산은캐피털을 통해 카드업무에 간접 진출하는 것"이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산은은 3월법인인 산은캐피털의 결산 보고서를 검토한 뒤 최종 출자여부와 규모를 결정할 계획이다.

산은캐피털이 진출키로 한 카드사업은 일반 신용카드가 아니라 기업만을 대상으로 발급하는 기업구매카드 업무다.

산업은행은 은행고객을 카드 고객으로 유치할 경우 시장성과 수익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산은캐피털의 자본금은 4천5백87억원이며 이중 산업은행 지분은 76%다.

지난해 3월말 기준으로 자기자본은 3천6억원으로 1천5백억원 가량의 자본이 잠식돼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