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초 팀 구글의 사임 발표 이후 관심을 모아온 야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에 워너브러더스(WB) CEO를 지낸 테리 시멜이 임명됐다.

포털서비스운영업체인 미국 야후(www.yahoo.com)는 17일(현지시간) 워너브라더스(WB)출신의 테리 시멜이 다음달 1일부터 야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맡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 회장겸 CEO인 구글은 오는 8월까지 부회장직을 맡은 뒤 이후에는 이사로서 계속 경영에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프 말렛 사장과 수잔 데커 재무담당 최고임원(CFO)는 그대로 현 직위를 맡게 된다.

시멜은 로버트 댈리와 함께 WB의 엔터테인먼트 부문 공동 책임자로 지난 99년 물러나기까지 24년동안 근무하면서 WB를 세계 최대의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시킨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멜이 재직할 동안 한때 연간 수익이 10억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던 WB는 1백10억달러 이상의 수익과 20년 가까이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초우량기업으로 변모했다.

야후가 최대 경쟁업체인 AOL타임워너의 자회사인 WB의 CEO출신을 신임 CEO로 선임함에 따라 두 회사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리양 야후 설립자는 "기존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마케팅에 대한 시멜의 풍부한 경험과 뛰어난 역량이 야후가 다음 단계로 발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