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코너] 싱가포르大의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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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시내 중심가에서 북쪽으로 20분 가량 달리면 ''켄트리지''라는 야트막한 언덕과 함께 새파란 캠퍼스 잔디가 인상적인 싱가포르국립대(NUS)를 만나게 된다.
중간고사 기간이어서 그런지 45만여평 규모의 캠퍼스는 적막감이 감돌 정도로 조용했다.
머리를 식히려는 학생들만 띄엄띄엄 벤치에 앉아 담소를 나눌 뿐이었다.
얼핏 한적한 시골 분위기를 느끼게 하지만 겉모습과 달리 싱가포르대의 변신을 위한 움직임은 매우 열정적이다.
특히 국제화를 향한 발걸음은 멀리 한국서 얘기만 듣던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였다.
이 대학 국제관계 담당 라우 제퍼리 부국장은 "우리 대학은 아시아에 위치해 있지만 더 이상 아시아대학이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아시아라는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이 대학은 MIT 존스홉킨스의대 등 세계 유수의 대학들을 싱가포르 캠퍼스안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MIT와는 2년전부터 전략적 제휴를 맺고 석사 및 박사학위 과정을 개설하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곳에서 존스홉킨스대 등 일부 대학의 박사학위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또 와튼스쿨(펜실베이니아대)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등과도 손을 잡고 MBA과정 등을 개설했거나 준비중이다.
라우 부국장은 "아시아 학생들은 비싼 돈을 들여가면서 미국 프랑스 등지로 유학을 떠날 필요가 없다. 우리 대학에 오면 세계 최고 대학의 학위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 유수대학과의 협력 못지 않게 외국인 학생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2002년까지 전체 학생 2만여명중 외국인 학생 비율을 현재 15%에서 2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켄트리지캠퍼스''를 ''세계의 교실''로 바꿔 대학 국제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싱가포르대의 국제화 노력을 지켜보면서 우리 대학의 현실이 겹쳐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이는 세계적 종합연구대학을 목표로 한다는 서울대의 2002학년도 박사학위 논문 중 영어로 작성된 것이 30%에 불과했다는 최근 발표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싱가포르=김수찬 사회부 기자 ksch@hankyung.com
중간고사 기간이어서 그런지 45만여평 규모의 캠퍼스는 적막감이 감돌 정도로 조용했다.
머리를 식히려는 학생들만 띄엄띄엄 벤치에 앉아 담소를 나눌 뿐이었다.
얼핏 한적한 시골 분위기를 느끼게 하지만 겉모습과 달리 싱가포르대의 변신을 위한 움직임은 매우 열정적이다.
특히 국제화를 향한 발걸음은 멀리 한국서 얘기만 듣던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였다.
이 대학 국제관계 담당 라우 제퍼리 부국장은 "우리 대학은 아시아에 위치해 있지만 더 이상 아시아대학이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아시아라는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이 대학은 MIT 존스홉킨스의대 등 세계 유수의 대학들을 싱가포르 캠퍼스안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MIT와는 2년전부터 전략적 제휴를 맺고 석사 및 박사학위 과정을 개설하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곳에서 존스홉킨스대 등 일부 대학의 박사학위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또 와튼스쿨(펜실베이니아대)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등과도 손을 잡고 MBA과정 등을 개설했거나 준비중이다.
라우 부국장은 "아시아 학생들은 비싼 돈을 들여가면서 미국 프랑스 등지로 유학을 떠날 필요가 없다. 우리 대학에 오면 세계 최고 대학의 학위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 유수대학과의 협력 못지 않게 외국인 학생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2002년까지 전체 학생 2만여명중 외국인 학생 비율을 현재 15%에서 2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켄트리지캠퍼스''를 ''세계의 교실''로 바꿔 대학 국제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싱가포르대의 국제화 노력을 지켜보면서 우리 대학의 현실이 겹쳐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이는 세계적 종합연구대학을 목표로 한다는 서울대의 2002학년도 박사학위 논문 중 영어로 작성된 것이 30%에 불과했다는 최근 발표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싱가포르=김수찬 사회부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