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은 현대건설에 기존 대출금의 금리를 낮춰 주고 해외공사용 보증증권을 발행하는 등 추가 지원을 추진중이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지난 13일 채권은행 여신담당 임원회의를 소집해 출자전환 이전까지 현대건설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추가 지원방안을 협의했다.

외환은행은 유동성 지원을 위해 지난 3월말 현재 1조3천억원인 현대건설의 은행권 차입금 금리를 프라임레이트(우대금리) 수준인 연 9.75%로 일괄 감면해 주는 방안을 제시했다.

현재 은행들은 현대건설에 대해 연 10~15%의 금리를 받고 있다.

또 3천4백억원의 기존 주택분양대금 담보대출은 올 연말까지 한도 개념으로 계속 지원할 것을 제안했다.

외환은행은 현대건설의 해외공사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유보금환급 보증증권 4천3백30만달러와 계약이행 보증증권 5백90만달러 등 총 4천9백20만달러의 해외공사 보증증권을 수출입은행과 수출보험공사 등이 발급해 줄 것을 공식 요청키로 했다.

단 계약이행 보증증권은 여의치 않을 경우 산업 한빛 하나 등 9개 채권은행이 분담해 발급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