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텔레콤이 일본 이동통신사업자인 J-폰 그룹의 주식 15%를 콜옵션 형태로 5억4,780만달러에 매입한다.

J-폰 그룹의 모회사이자 일본 3대 통신사업자인 저팬텔레콤은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브리티시텔레콤과 이같이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옵션행사 만기일은 오는 9월 29일이다.

J-폰 그룹은 저팬텔레콤의 이동통신 사업부문으로 현재 약 1,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J-폰동일본, J-폰동해, J-폰서일본 등 세 회사로 구성돼 있으며 브리티시텔레콤은 이들 세 회사의 주식을 5%씩 매입하게 된다.

이로써 브리티시텔레콤은 저팬텔레콤과의 관계 강화를 통해 아시아 2대 통신시장인 일본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브리티시텔레콤은 저팬텔레콤의 주식 20%를 갖고 있으며 또한 제이폰그룹의 지주회사인 제이폰커뮤니케이션즈에 대해서도 20%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다.

한편 세계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보다폰은 전날 저팬텔레콤 주식 15%를 매입했다고 발표했었다.

보다폰은 현재 AT&T가 갖고 있는 저팬텔레콤 주식 10%를 인수키로 하고 협상을 진행중이다.

보다폰이 AT&T의 지분을 인수하게 될 경우 저팬텔레콤의 최대주주가 될 전망이다. 보다폰은 제이폰커뮤니케이션즈에 대해서도 26%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