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무더위로 전국이 허덕대던 한주였다.

주초의 경우 서울의 낮 수은주가 25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초여름 날씨를 보였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5월도 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일반 가정에서 에어컨을 틀어대는 "진풍경"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실제로 에어컨을 사기위해 가전양판점 매장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지난 이맘때쯤에 비해 크게 늘었다는 게 하이마트 전자랜드21 등 전자유통업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하이마트 상품팀의 배성화바이어는 "에어컨은 좋은 제품을 사는 것 못지 않게 얼마나 제대로 설치하느냐도 중요하다"며 "에어컨을 제대로 설치하려면 6~7월 성수기를 피해 이맘때쯤 구입해 놓는 게 좋다"고 말한다.

조금 빠른듯 싶은 지금이 오히려 에어컨 구입의 적기라는 설명이다.

에어컨 구입요령 및 가격대에 대해 알아본다.

<>구입요령=에어컨은 더위가 절정에 올랐을 때 구입하는 게 일반화돼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에어컨은 성수기를 피해 구입하는 게 좋다"고 권한다.

한여름 성수기에 에어컨을 구입할 경우 설치하는 사람이 시간에 쫓겨 제대로 설치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10평이상의 공간에 사용되는 제품 가운데는 1백만원이 넘는 고가 상품이 많기 때문에 성수기를 피해 충분히 시간을 갖고 요모조모 따져 구입할 것을 권한다.

냉방시키려는 곳보다 조금 더 큰 평수에 쓰이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된다.

처음 구입할 때 충분히 큰 제품을 구입해야지 너무 작은 제품을 구입하면 여름내내 골치를 썩는 일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희망하는 온도까지 집안온도가 충분히 내려가지 않게되면 계속해서 실외기가 가동돼 기계에 무리를 주게 된다.

이렇게되면 고장이 쉽게 나며 한번 고장이 나면 아무리 잘 고친다해도 처음 구입했을 때와 같은 상태로 되돌리기가 불가능하다.

<>에어컨의 종류=에어컨은 실내에 설치되는 실내기와 발코니 등 집바깥에 설치되는 실외기로 구성된다.

실내기와 실외기의 분리여부 설치장소 등에 따라 크게 <>창문형 <>분리형 <>스탠드형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

창문형은 실내기와 실외기가 붙어있는 에어컨을 말한다.

운전시 압축기에서 시끄러운 소음이 나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소음이 많이 나도 괜찮은 12평이하의 장소에만 설치한다.

가정에는 어울리지 않으며 사무실이나 영업장소 등에 설치한다.

분리형은 실내기와 실외기가 분리돼 소음이 별로 안난다.

또 실내기는 벽면에 부착시켜 설치공간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주로 15평 이하의 방 사무실 등에 적합하다.

스탠드형은 실내기와 실외기가 분리돼 있으며 냉방면적이 13평 이상인 곳에 적합하다.

보통 13~23평형의 가정용과 30평형 이상의 업소용으로 구분된다.

<>가격대=공기청정 기능이 있는 제품이 없는 제품에 비해 20만원이상 비용이 더 든다.

벽걸이형의 경우 5평형에서 12평형까지 있으며 냉방능력과 기능에 따라 60만원에서 1백만원까지 가격이 다양하다.

스탠드형은 12평형부터 23평형까지 있으며 냉방능력과 기능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

공기청정 기능이 없는 일반형은 <>12평형 1백30만원대 <>15평형 1백60만원대 <>18평형 1백80만원대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