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 3일만에 반등…"옵션만기 부담 경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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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선물이 미국 시장 급등에 따른 외국인의 대량 현선물 순매수에 힙입어 사흘만에 반등했다.
외국인은 전날과 달리 현물에서 1,900억원, 선물에서 4,500계약의 대량 순매수하면서 억눌렸던 투자심리를 개선시키는 역할을 했다.
종합지수도 모처럼 3% 이상 급등하면서 사흘만에 500선을 회복했다.
시장관계자들은 이날 프로그램 매도가 무난히 소화되면서 상승세가 유지돼 긍정적이며, 특히 옵션 만기일에 대한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미국 시장의 잇따른 실적 발표 등이 잇따르고 있어 향후 장세를 충분히 확인하는 보수적인 자세를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11일 코스피선물 6월물은 전날보다 1.95포인트, 3.21% 급등한 62.75로 마감, 지난 6일 이래 사흘만에 상승했다.
6월물은 미국시장에서 바닥논란이 이어지면서 나스닥지수가 6% 이상 급등한 데 따라 62.50으로 갭업 출발한 뒤 한동안 개장가를 넘지 못하고 위축됐으나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수가 동반되면서 시초가를 넘어서 장중 63.40까지 올랐다.
외국인과 개인의 치열한 매매공방에다 장 후반 일부 포지션 청산매물과 옵션 만기 부담이 작용하면서 63을 지지하지 못하고 62대로 다소 밀리면서 마감했다.
외국인은 4,540계약을 순매수, 지난 3월 21일 이래 4,000계약 이상 대량 순매수했다. 투신과 증권도 각각 559계약과 463계약을 순매수했다. 증권은 장중 3,000계약에 육박하는 순매수를 했다가 막판 규모를 줄였다.
반면 개인은 5,333계약을 순매도, 올들어 최대 순매도를 보였다. 보험과 은행도 각각 814계약과 338계약을 순매도했다.
◆ 옵션 만기일 부담 크게 줄어 = 시장관계자들은 미국 증시 불안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 속에서 지난 3월 29일 이후 이어진 전강후약의 음선행진을 종결하고 8거래일만에 처음으로 양선을 보였고,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쏟아진 대량의 프로그램 매물을 무난히 소화한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대우증권 투자정보부의 이종원 연구원은 "나스닥 6% 급등에 비하면 상승폭이 적었으며 미국의 실적 발표 등을 앞두고 있어 아직 보수적인 시황관을 바꿀 단계는 아니다"면서도 "그러나 장중 흐름이 괜찮았고 옵션 만기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을 소화해 부담감은 다소 해소된 듯하다"고 말했다.
특히 프로그램 매물이 만기일 당일에 집중 출회되면서 시장에 과도한 수급불균형을 주었던 것과는 달리 사전에 매물이 정리되고 있어 옵션 만기 부담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한빛증권의 차익거래자는 "옵션 관련 신고된 매물은 크지 않으나 장세가 취약한 상황에서 심리적 경계감을 늦출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외국인이 대량 매수하면서 매물이 무난히 소화되면서 장도 상승세를 유지해 내일 부담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KGI 조사부의 황상혁 선임연구원은 "옵션관련 신고매물이 430억원 정도였고 오늘 장이 뜨면서 매물이 다량 나와 내일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 "경험치로 볼 때 지난해 10월 이후 네 번의 옵션 단독 만기일 중에서 세 번이나 만기일 당일 지수가 상승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시장 베이시스는 장중 소폭의 백워데이션이 지속됐으나 장막판 옵션 만기 관련 청산 매물이 증가하면서 지수가 밀려 마이너스 0.44로 백워데이션이 심화됐다.
대우의 이종원 연구원은 "만기일 며칠 앞두고 매수차익 잔고 부담으로 백워데이션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으나 자체 매물을 소화해 가는 자정과정으로 긍정적인 면이 있다"면서 "내일중에도 대략 백워데이션이 이뤄질 것으로 보나 오후 2시 공시물량을 보고 난 뒤 저가매수세가 유입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시장 개선 기대감 불구 ''신중''이 최선 = 그러나 시장관계자들은 미국 시장이 바닥논란이 있긴 하지만 모토롤라 실적 악화 발표가 어떻게 반영될 지 등 미국 기업실적 발표가 잇따르고 있어 충분히 확인하고 장세에 대응하라고 말했다.
여전히 대외변수에 휘둘리는 시장이고 세계적인 금리인하 기대감과 연기금 투자 등의 지지요인도 있으나 국내외 경기 등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감이 회복되는 것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13만1,053계약으로 지난 3월 30일 13만3,280계약 이래 다시 13만계약으로 증가했다. 미결제약정은 4만4,800계약으로 전날보다 2,450계약 감소했다. 거래대금은 4조1,186억원으로 증가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
외국인은 전날과 달리 현물에서 1,900억원, 선물에서 4,500계약의 대량 순매수하면서 억눌렸던 투자심리를 개선시키는 역할을 했다.
종합지수도 모처럼 3% 이상 급등하면서 사흘만에 500선을 회복했다.
시장관계자들은 이날 프로그램 매도가 무난히 소화되면서 상승세가 유지돼 긍정적이며, 특히 옵션 만기일에 대한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미국 시장의 잇따른 실적 발표 등이 잇따르고 있어 향후 장세를 충분히 확인하는 보수적인 자세를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11일 코스피선물 6월물은 전날보다 1.95포인트, 3.21% 급등한 62.75로 마감, 지난 6일 이래 사흘만에 상승했다.
6월물은 미국시장에서 바닥논란이 이어지면서 나스닥지수가 6% 이상 급등한 데 따라 62.50으로 갭업 출발한 뒤 한동안 개장가를 넘지 못하고 위축됐으나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수가 동반되면서 시초가를 넘어서 장중 63.40까지 올랐다.
외국인과 개인의 치열한 매매공방에다 장 후반 일부 포지션 청산매물과 옵션 만기 부담이 작용하면서 63을 지지하지 못하고 62대로 다소 밀리면서 마감했다.
외국인은 4,540계약을 순매수, 지난 3월 21일 이래 4,000계약 이상 대량 순매수했다. 투신과 증권도 각각 559계약과 463계약을 순매수했다. 증권은 장중 3,000계약에 육박하는 순매수를 했다가 막판 규모를 줄였다.
반면 개인은 5,333계약을 순매도, 올들어 최대 순매도를 보였다. 보험과 은행도 각각 814계약과 338계약을 순매도했다.
◆ 옵션 만기일 부담 크게 줄어 = 시장관계자들은 미국 증시 불안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 속에서 지난 3월 29일 이후 이어진 전강후약의 음선행진을 종결하고 8거래일만에 처음으로 양선을 보였고,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쏟아진 대량의 프로그램 매물을 무난히 소화한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대우증권 투자정보부의 이종원 연구원은 "나스닥 6% 급등에 비하면 상승폭이 적었으며 미국의 실적 발표 등을 앞두고 있어 아직 보수적인 시황관을 바꿀 단계는 아니다"면서도 "그러나 장중 흐름이 괜찮았고 옵션 만기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을 소화해 부담감은 다소 해소된 듯하다"고 말했다.
특히 프로그램 매물이 만기일 당일에 집중 출회되면서 시장에 과도한 수급불균형을 주었던 것과는 달리 사전에 매물이 정리되고 있어 옵션 만기 부담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한빛증권의 차익거래자는 "옵션 관련 신고된 매물은 크지 않으나 장세가 취약한 상황에서 심리적 경계감을 늦출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외국인이 대량 매수하면서 매물이 무난히 소화되면서 장도 상승세를 유지해 내일 부담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KGI 조사부의 황상혁 선임연구원은 "옵션관련 신고매물이 430억원 정도였고 오늘 장이 뜨면서 매물이 다량 나와 내일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 "경험치로 볼 때 지난해 10월 이후 네 번의 옵션 단독 만기일 중에서 세 번이나 만기일 당일 지수가 상승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시장 베이시스는 장중 소폭의 백워데이션이 지속됐으나 장막판 옵션 만기 관련 청산 매물이 증가하면서 지수가 밀려 마이너스 0.44로 백워데이션이 심화됐다.
대우의 이종원 연구원은 "만기일 며칠 앞두고 매수차익 잔고 부담으로 백워데이션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으나 자체 매물을 소화해 가는 자정과정으로 긍정적인 면이 있다"면서 "내일중에도 대략 백워데이션이 이뤄질 것으로 보나 오후 2시 공시물량을 보고 난 뒤 저가매수세가 유입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시장 개선 기대감 불구 ''신중''이 최선 = 그러나 시장관계자들은 미국 시장이 바닥논란이 있긴 하지만 모토롤라 실적 악화 발표가 어떻게 반영될 지 등 미국 기업실적 발표가 잇따르고 있어 충분히 확인하고 장세에 대응하라고 말했다.
여전히 대외변수에 휘둘리는 시장이고 세계적인 금리인하 기대감과 연기금 투자 등의 지지요인도 있으나 국내외 경기 등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감이 회복되는 것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13만1,053계약으로 지난 3월 30일 13만3,280계약 이래 다시 13만계약으로 증가했다. 미결제약정은 4만4,800계약으로 전날보다 2,450계약 감소했다. 거래대금은 4조1,186억원으로 증가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