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제 리포트] '인터넷 중계권료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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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야구 경기는 왜 인터넷방송으론 볼수 없나요?"
MBC 인터넷방송인 imbc 게시판에는 요즘 네티즌들의 항의 메일이 쇄도하고 있다.
인터넷으로 박 선수 경기를 더이상 볼 수 없는데 대한 불만의 표현이다.
네티즌들의 이런 불편은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미 메이저리그 중계권을 갖고 있는 MLB(미국프로야구협회)측이 올해부터 인터넷 판권을 신설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별도 계약없이 공중파 방송 계약자가 관행적으로 해온 인터넷 중계에 제동을 건 것이다.
지난해에도 국내중계권을 갖고 있던 iTV와 드림엑스가 박 선수 경기를 인터넷으로 중계했지만 당시 MLB는 별다른 의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MLB측이 인터넷 중계에 대해 요금을 부과하려는 움직임은 지난해 이미 엿보였다.
MLB는 지난해 인터넷방송 판권 협상을 전담할 MLB어드밴스사를 별도로 설립했다.
MBC가 작년 11월 공중파방송 중계 계약시 인터넷 중계권를 포함시킬 것을 원했으나 MLB측은 이를 거부했다.
이후 MBC는 자회사인 iMBC를 통해 인터넷중계권 협상을 해오고 있으나 MBL어드밴스는 중계권료 등에 대해 아직까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인해 imbc는 지난 3일 새벽 부랴부랴 인터넷에서 박찬호 선수 중계서비스를 끊는 촌극을 벌여야 했다.
imbc와 MLB간 협상이 지연되는 사이 국내 일부 포털업체와 방송사들이 MLB측에 인터넷 중계 협상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져 국내 업체들간 과열경쟁으로 번질 우려도 없지 않다.
이번 인터넷 중계권 협상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먼저 인터넷 중계권은 더이상 오프라인 계약자에게 자동적으로 주어지는 권한이 아니라는 것이다.
인터넷판권은 오프라인과 무관한 별도의 권리이므로 당연히 추가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게 MLB측 주장이다.
스포츠 인터넷중계에 대한 별도 계약요구는 지난해 시드니 올림픽때도 제기됐다.
당시 국내 방송사들은 인터넷중계를 포기했었다.
한국은 지금 인터넷 콘텐츠 유료화 모델의 실험장이 되고 있다.
아직까진 스포츠 인터넷 중계권에 한정된 현상이긴 하지만 결과에 따라선 앞으로 다른 나라들에도 동일한 기준이 적용될 수 있다.
MLB 인터넷 중계권 문제가 어떻게 해결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keddy@hankyung.com
MBC 인터넷방송인 imbc 게시판에는 요즘 네티즌들의 항의 메일이 쇄도하고 있다.
인터넷으로 박 선수 경기를 더이상 볼 수 없는데 대한 불만의 표현이다.
네티즌들의 이런 불편은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미 메이저리그 중계권을 갖고 있는 MLB(미국프로야구협회)측이 올해부터 인터넷 판권을 신설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별도 계약없이 공중파 방송 계약자가 관행적으로 해온 인터넷 중계에 제동을 건 것이다.
지난해에도 국내중계권을 갖고 있던 iTV와 드림엑스가 박 선수 경기를 인터넷으로 중계했지만 당시 MLB는 별다른 의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MLB측이 인터넷 중계에 대해 요금을 부과하려는 움직임은 지난해 이미 엿보였다.
MLB는 지난해 인터넷방송 판권 협상을 전담할 MLB어드밴스사를 별도로 설립했다.
MBC가 작년 11월 공중파방송 중계 계약시 인터넷 중계권를 포함시킬 것을 원했으나 MLB측은 이를 거부했다.
이후 MBC는 자회사인 iMBC를 통해 인터넷중계권 협상을 해오고 있으나 MBL어드밴스는 중계권료 등에 대해 아직까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인해 imbc는 지난 3일 새벽 부랴부랴 인터넷에서 박찬호 선수 중계서비스를 끊는 촌극을 벌여야 했다.
imbc와 MLB간 협상이 지연되는 사이 국내 일부 포털업체와 방송사들이 MLB측에 인터넷 중계 협상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져 국내 업체들간 과열경쟁으로 번질 우려도 없지 않다.
이번 인터넷 중계권 협상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먼저 인터넷 중계권은 더이상 오프라인 계약자에게 자동적으로 주어지는 권한이 아니라는 것이다.
인터넷판권은 오프라인과 무관한 별도의 권리이므로 당연히 추가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게 MLB측 주장이다.
스포츠 인터넷중계에 대한 별도 계약요구는 지난해 시드니 올림픽때도 제기됐다.
당시 국내 방송사들은 인터넷중계를 포기했었다.
한국은 지금 인터넷 콘텐츠 유료화 모델의 실험장이 되고 있다.
아직까진 스포츠 인터넷 중계권에 한정된 현상이긴 하지만 결과에 따라선 앞으로 다른 나라들에도 동일한 기준이 적용될 수 있다.
MLB 인터넷 중계권 문제가 어떻게 해결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ked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