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직원들이 감독조직 개편안에 반발,10일 단체로 사퇴 결의를 했다.

금감원 노동조합과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비상 결의대회를 열어 "정부의 개편안대로 되면 금융감독조직의 중립성이 크게 훼손될 수 밖에 없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이들은 또 "이번 개편안은 관치금융을 부활시키려는 획책"이라며 신문광고 등을 통한 대외 홍보에도 나섰다.

그러나 당초 반발 움직임을 보였던 국.실장급 간부들이 "이근영 금감위원장이 운영의 묘를 살려 금감위와 금감원의 역할을 존중하겠다고 밝힌만큼 앞으로 추이를 지켜 보겠다"며 일반 직원들과 다른 의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조직과 기능 개편 문제로 비롯된 금감원 사태는 장기화될 공산이 크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금융에 대한 상시 감독체제에 들어가겠다고 한 만큼 감독기관의 역할이 한층 중요해졌다"며 "이른 시일내에 양측이 합의점을 도출,정상적인 업무체제가 가동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허원순기자 huhws@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