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진씨앤씨(대표 임병진)는 DVR(디지털 비디오 레코더)업계의 선발업체중 하나다.

1997년 10월 설립됐다.

서울대학교 대학원 기계공학 박사인 임 대표와 같은 과 후배 박사 임인건씨가 함께 차렸다.

성진씨앤씨가 리딩컴퍼니 대열에 합류하게 된 것은 1999년 DVR 제작에 필수적인 압축 알고리즘을 개발하면서부터다.

"Hybrid MPEG/Wavelet"압축 알고리즘으로 국산신기술(KT)마크를 획득했다.

같은해 8월엔 "640x240 지원 DVR전용 동영상 압축 칩"을 개발했다.

회사측은 이 칩의 개발로 고속 녹화와 고해상도 녹화가 동시에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성진씨앤씨는 압축 알고리즘과 전용 칩을 독자 개발한데 힘입어 미국의 보안감시 장비업체인 바이콘에 수출하게 됐다.

또 지난해 뉴욕에서 열린 세계 보안전시대회에서 바이콘의 브랜드로 출품된 DVR이 상업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엔 바이콘에 모두 1천5백만달러 규모의 DVR 수출계약을 맺기도 했다.

성진씨앤씨는 단기간에 이같은 성과를 내게 된 것은 창업멤버 두사람이 모두 이 분야를 전공한 엔지니어인데다 전직원의 절반(61명)이 연구개발 인력이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자체 평가했다.

성진씨앤씨는 지난해 12월 산은캐피탈로부터 15억원을 유치해 자본금을 25억6천만원으로 늘렸다.

산은캐피탈이 투자한 가격은 액면가(5백원)의 20배인 주당 1만원이었다.

당시 투자를 담당했던 산은캐피탈의 김환기 팀장은 "DVR에서의 높은 경쟁력뿐 아니라 DCR이나 각종 인터넷 방송장비등에서도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성진씨앤씨는 지금까지는 PC기반의 고가형 DVR의 개발 및 제작에 주력했으나 앞으로 버스나 지하철용,경찰차용 등 특수형 DVR과 저가형 DVR에도 눈을 돌릴 것이라고 밝혔다.

성진씨앤씨는 올 여름이나 하반기께 기업공개를 위한 주간사 증권사를 선정한후 내년 하반기께 코스닥시장 등록을 계획하고 있다.

(02)2007-6114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