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국책은행의 꾸준한 물량개입 속에 다시 1,340원을 넘어섰으나 이내 되밀리는 등 혼조세다.
달러/엔 환율이 지난주말 123엔대에서 124.80엔대까지 올라서면서 달러/원 환율은 상승기운을 탔으나 당국이 1,340원에 대한 경계감을 보이면서 1,339원대로 내려섰다.
달러화는 오전 11시 26분 현재 전날보다 2.60원 낮은 1,339.50원을 가리키고 있다.
개장직후 1,343.20원까지 올라섰던 환율은 당국의 개입물량으로 1,330원대 후반으로 밀렸으나 달러/엔 환율에 다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환율이 1,340원대 아래로 밀리기는 지난 2일 이후 처음이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 주말 뉴욕 종가인 123.86엔에서 거래자들이 달러되사기에 나서면서 124.80엔대까지 올라섰다.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는 124.80엔이 뚫리면 125엔대로 다시 올라설 것으로 시장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첨단기술주 약세를 타고 지난 주말보다 3% 이상 급락해 1만3,000선이 무너졌다.
역외에서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으며 업체는 당국개입과 달러/엔 환율사이에서 눈치를 살피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팔자에 나서면 달러되사기가 나와 아래쪽으로도 제한되고 있다"면서 "쉬어가면서 관망하자는 분위기라 거래가 그렇게 활발하지 않다"고 전했다.
외국계은행의 다른 딜러는 "본격적인 개입물량은 좀 더 환율수준이 올라가야 나올 것 같다"면서 "부족한 물량만 공급하는 정도에서 국책은행이 달러를 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이 124.80엔대를 뚫고 올라서면 원화환율도 이에 따라 오를 것"이라며 "1,338∼1,345원에서 거래가 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