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백화점에서도 다사랑 도서생활권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희수(56) 한국도서보급(주) 사장은 9일부터 현대백화점 전국 매장에서 ''다사랑 도서생활권''으로 물품 구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책 뿐만 아니라 생활에 필요한 것이면 무엇이든 살 수 있습니다.

다른 백화점들과도 업무제휴를 추진하고 있지요.

가맹점도 더 늘려서 소비자들이 가장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최고의 서비스 상품권으로 키울 생각입니다"

''다사랑 도서생활권''은 지난해 3월 출시된 다용도 상품권.서점은 물론 KFC·버거킹·크라운베이커리 등 외식업체와 모닝글로리 같은 문구·팬시업체,두타(DOOTA) 등 패션몰,할인점까지 통용되고 있다.

현재 가맹점은 삼성홈플러스를 비롯해 2만8천7백개.연말까지 3만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 사장은 올해 한국도서보급(주)의 창립 10주년(4월15일)을 맞아 기존의 ''도서상품권''과 ''다사랑 도서생활권'',온·오프라인 겸용 상품권인 ''다사랑카드''를 분야별로 특화시킴으로써 제2의 도약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다사랑카드는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대비해 지난해 7월 출시한 신개념 통합상품권.신용카드 조회전문업체인 한국정보통신 단말기(이지캐시) 가맹점과 도서상품권의 모든 가맹점을 대상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오는 6월부터는 전국의 모든 신용카드 가맹점으로 사용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종이 상품권만으로는 급변하는 시장환경과 소비자 욕구변화에 부응할 수 없다고 판단해서 인터넷 쇼핑몰 및 실물시장을 아우르는 카드상품권에 주목했지요"

범출판계의 공동출자로 91년 설립된 한국도서보급은 도서상품권 발매 4년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도서상품권 역사가 40년이나 되는 일본이 17년간 적자를 면치 못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매년 20% 이상의 급신장을 거듭해 올 1월에는 총 판매량 1억장을 넘어섰다.

1억장이면 국내 독서인구(15∼64세) 3천여만명에게 1인당 3.3장씩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해에 팔린 것만 1천9백32만여장으로 올해 판매량은 2천1백만장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