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아디다스컵 2001 조별리그에서 우승 행진을 펼치고 있는 부산 아이콘스와 울산 현대가 7일 울산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당초 전문가들의 전망을 비웃듯 그라운드에 이변을 일으키고 있는 두 팀의 대결은 상승세를 지속하느냐 아니면 여기서 주저앉고 마느냐를 결정하는 한 판이 될 전망이다.

마니치,우르모브,하리 등 외국인선수들을 앞세워 3승(승점 9)으로 B조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부산은 이날 경기에서도 승리,일찌감치 4강 토너먼트 진출을 굳히겠다는 야심이다.

3골로 득점 선두에 나선 마니치는 4게임 연속골을 노리고 있고 우성용도 큰 키를 이용한 고공플레이로 상대 문전을 노크한다는 전략이다.

울산 현대 역시 상승세를 타고 있어 팽팽한 대결이 될 전망이다.

1패 후 2연승하며 2위를 달리고 있는 울산은 대폭 물갈이된 신인들과 마르코스,파울링요 등 브라질 출신 선수들의 짜임새 있는 플레이로 3연승을 달성하겠다는 작전이다.

한편 A조의 성남 일화(승점 3)는 이날 홈구장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개막전을 갖는다.

우여곡절 끝에 구장 사용 문제가 매듭돼 뒤늦게 시즌 첫 홈경기를 갖는 성남은 샤샤와 알렉스를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워 포항(승점 6)의 수비라인을 무너뜨린다는 구상이다.

이에 맞서는 포항도 자심과 싸빅 등 외국인 선수들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커 이날 경기는 용병들간의 정면 충돌이 될 전망이다.

한편 8일에는 A조의 안양과 수원(안양),B조의 전북과 대전(전주)의 경기가 열린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