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오락게임업 '방긋' .. '표준소득률로 본 업종별 경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세무당국의 ''렌즈''에 잡힌 업종별 경기는 어떤 모습일까.
5일 국세청은 ''2000년 귀속 표준소득률의 상대적 증감(增減) 업종''이라는 제목의 자료를 통해 국내 주요 업종별 경기상황을 상세하게 분석했다.
표준소득률이란 회계장부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는 사업자들에게 적정 세금을 물리기 위해 국세청이 매년 업종별로 작성하는 과세 기준이다.
전반적인 경제여건과 업종별 경기변동 요인 등을 감안, 전문가들이 인상.인하 폭을 조정하고 있어 업종별 경기 흐름을 엿볼 수 있다.
국세청은 지난 4일 올 업종별 표준소득률을 고시한 바 있다.
<> 동일변수에도 업종별 희비 양극화 =지난해 1.4분기중 불어닥친 구제역 및 해외 광우병 파동은 일부 업계에 타격을 가한 반면 다른 업종에는 호재로 작용하기도 했다.
육우.양돈업계가 큰 피해를 입은 대표적인 업종.
국세청은 농림부가 지난달 펴낸 가축통계를 인용, 사육소는 7.2%, 사육가구는 7.9% 줄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한우와 돼지고기 소비량은 이전에 비해 30% 가량 줄었다.
이에 따라 낙농.육우사육, 양돈, 식육소매, 농.축.수.임산물 업종에 대해 표준소득률을 5% 낮췄다.
반면 공중위생용.농업용 살균제 등 화학제품 업계는 방제작업에 따른 수요 급증으로 호황을 누렸다.
통계청의 생산지수는 1백35%, 산업은행이 조사한 이익률은 전년보다 22.1%포인트 늘었다는 점이 반영돼 소득률이 각각 10%씩 올랐다.
<> 소비양식 변화가 미친 영향 =대형 할인점의 공격적 경영으로 일반 슈퍼.소매점이 갈수록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많은 가계 소비자들이 일상생활품 구매를 박리다매를 내세운 대형 할인점 쪽에서 해결하고 있는 탓이다.
국세청은 슈퍼마켓.연쇄점의 소득률을 5.4%에서 5.1%로 낮췄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소득률을 5% 낮춘 것이다.
반면 매장 3천㎡ 이상의 대형 할인점은 올해 10% 올렸다.
''박리''라지만 소득률은 8.3%로 올라갔다.
<> 세계경제 변화의 파장 =해외 영향이 국내 산업 풍속도를 급속히 바꿔 나가고 있다.
중국 등 후발 개도국들의 추격을 받는 섬유제조업이 대표적 사례.
포대 담요 기계용직물 양말편조 등 관련 6개 업종의 소득률이 5% 내려갔다.
반면 지난해 미국 등지에서 순풍이 불어 왔던 정보기술(IT).반도체 관련 업종인 컴퓨터.주변기기 제조, 케이블 제조, 유무선통신장치 업종은 5∼10%씩 올랐다.
이들 업종은 지난해 생산지수가 1백20 이상, 재고지수는 80 이하, 이익률은 20%포인트 이상 증가했고 BSI(체감경기) 지수도 1백5 이상을 기록, 호황 물결을 탔다.
<> 소비자 기호 변화가 뜨는 업종을 양산 =가계 소비에서 음식과 주거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줄어들고 의류.문화비가 급증하는 추세다.
장식.오락비가 늘고 있는 반면 책은 잘 팔리지 않는다.
이에 따라 서적(소매)과 음료품 배달 업종은 소득률이 5% 내렸다.
이들 업종에서는 면세점 이하 사업자가 급격히 늘어났다고 국세청은 밝혔다.
반면 오락게임 모조장신품제조 장난감소매업종 등은 사업자당 매출이 전년보다 30% 이상 늘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
5일 국세청은 ''2000년 귀속 표준소득률의 상대적 증감(增減) 업종''이라는 제목의 자료를 통해 국내 주요 업종별 경기상황을 상세하게 분석했다.
표준소득률이란 회계장부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는 사업자들에게 적정 세금을 물리기 위해 국세청이 매년 업종별로 작성하는 과세 기준이다.
전반적인 경제여건과 업종별 경기변동 요인 등을 감안, 전문가들이 인상.인하 폭을 조정하고 있어 업종별 경기 흐름을 엿볼 수 있다.
국세청은 지난 4일 올 업종별 표준소득률을 고시한 바 있다.
<> 동일변수에도 업종별 희비 양극화 =지난해 1.4분기중 불어닥친 구제역 및 해외 광우병 파동은 일부 업계에 타격을 가한 반면 다른 업종에는 호재로 작용하기도 했다.
육우.양돈업계가 큰 피해를 입은 대표적인 업종.
국세청은 농림부가 지난달 펴낸 가축통계를 인용, 사육소는 7.2%, 사육가구는 7.9% 줄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한우와 돼지고기 소비량은 이전에 비해 30% 가량 줄었다.
이에 따라 낙농.육우사육, 양돈, 식육소매, 농.축.수.임산물 업종에 대해 표준소득률을 5% 낮췄다.
반면 공중위생용.농업용 살균제 등 화학제품 업계는 방제작업에 따른 수요 급증으로 호황을 누렸다.
통계청의 생산지수는 1백35%, 산업은행이 조사한 이익률은 전년보다 22.1%포인트 늘었다는 점이 반영돼 소득률이 각각 10%씩 올랐다.
<> 소비양식 변화가 미친 영향 =대형 할인점의 공격적 경영으로 일반 슈퍼.소매점이 갈수록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많은 가계 소비자들이 일상생활품 구매를 박리다매를 내세운 대형 할인점 쪽에서 해결하고 있는 탓이다.
국세청은 슈퍼마켓.연쇄점의 소득률을 5.4%에서 5.1%로 낮췄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소득률을 5% 낮춘 것이다.
반면 매장 3천㎡ 이상의 대형 할인점은 올해 10% 올렸다.
''박리''라지만 소득률은 8.3%로 올라갔다.
<> 세계경제 변화의 파장 =해외 영향이 국내 산업 풍속도를 급속히 바꿔 나가고 있다.
중국 등 후발 개도국들의 추격을 받는 섬유제조업이 대표적 사례.
포대 담요 기계용직물 양말편조 등 관련 6개 업종의 소득률이 5% 내려갔다.
반면 지난해 미국 등지에서 순풍이 불어 왔던 정보기술(IT).반도체 관련 업종인 컴퓨터.주변기기 제조, 케이블 제조, 유무선통신장치 업종은 5∼10%씩 올랐다.
이들 업종은 지난해 생산지수가 1백20 이상, 재고지수는 80 이하, 이익률은 20%포인트 이상 증가했고 BSI(체감경기) 지수도 1백5 이상을 기록, 호황 물결을 탔다.
<> 소비자 기호 변화가 뜨는 업종을 양산 =가계 소비에서 음식과 주거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줄어들고 의류.문화비가 급증하는 추세다.
장식.오락비가 늘고 있는 반면 책은 잘 팔리지 않는다.
이에 따라 서적(소매)과 음료품 배달 업종은 소득률이 5% 내렸다.
이들 업종에서는 면세점 이하 사업자가 급격히 늘어났다고 국세청은 밝혔다.
반면 오락게임 모조장신품제조 장난감소매업종 등은 사업자당 매출이 전년보다 30% 이상 늘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