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 회장(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은 가도 변함없는 고객''

현대중공업은 4일 그리스의 선 엔터프라이즈사가 6번째 발주해 건조한 7만3천t급 유조선에 대한 명명식을 가졌다.

선 엔터프라이즈는 조지 리바노스 회장이 이끄는 해운회사다.

''리바노스''사로 더 잘 알려져 있는 이 회사는 현대중공업으로서는 잊을 수 없는 고객회사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지난 1970년대초 울산에 조선소를 건립할 당시 건조물감을 확보하기위해 거북선이 그려진 지폐를 내보이며 발주를 요청하자 리바노스 회장이 정 회장의 용기와 의지에 감탄해 받아 들인 것으로 유명하다.

이후 양사의 돈독한 관계는 리바노스 회장과 타계한 정 명예회장간의 30년 우정과 함께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선 엔터프라이즈는 이번 유조선을 포함,그동안 모두 6척의 선박건조를 현대중공업에 발주했다.

특히 1남4녀의 자녀를 둔 리바노스 회장은 명명식이 있을 때마다 자녀들을 데리고 현대중공업을 방문해 애정을 표시했다.

최근 정 명예회장이 타계한 직후에는 직접 추모의 글을 보내오기도 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