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는 3일 각각 503.26과 66.24로 마감됐다.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 모두 지난달 27일 이후 6일 연속 미끄럼을 탔다.

특히 종합주가지수는 올들어 처음으로 장중 한때 500선이 붕괴되면서 다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가가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는 것은 내우외환이 겹친 결과다.

미국 및 일본경기 악화로 해외여건이 좋지 않다.

전날 나스닥지수는 지난 98년10월 말 이후 최저치를 경신하며 1,800 아래로 무너졌다.

일본경기도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없다.

국내사정도 말이 아니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가 주춤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주가에 위협을 주고 있다.

금리상승세도 마찬가지다.

물가는 뛰어 오르고, 수출은 뒷걸음질치고 있다.

기업실적도 악화일로다.

이러다보니 증시에서는 매수주체가 실종돼 버렸다.

지난달 하순 순매수를 보이던 외국인도 이달들어선 매도우위로 돌아섰다.

3일엔 거래소시장에서만 순매도규모가 1천50억원에 달했다.

투신사는 자금이 들어오지 않아 안전판 역할을 포기한지 오래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종합주가지수 500선 지지에 여전히 의미를 두고 있다.

이날 은행주의 강한 상승세 반전에서 볼 수 있듯이 계기만 주어지면 기술적 반등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만일 500이 무너지더라도 480선에서 지지는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지만 추세적 상승세로 돌아서기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